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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갑다, 야구야!’ 2014 프로야구 시범경기 8일 개막…눈여겨 볼 점은?
[헤럴드경제=한영훈 기자]겨우내 몸이 근질근질 했을 야구팬들에게 드디어 봄이 왔다. 겨울잠을 끝낸 2014 한국 프로야구가 8일 개막되는 시범경기를 통해 기지개를 켠다. 각 팀 선수들은 50여 일간의 스프링 캠프에서 갈고 닦은 기량을 선보일 채비를 마쳤다. 올해 시범경기는 23일까지 팀당 12경기씩 총 54경기가 펼쳐지고 모든 경기는 오후 1시 시작한다.

올 시즌 프로야구엔 흥미로운 요소들이 많다. 기존 외국인 선수가 2명 보유에서 3명으로 늘어났다. 같은 포지션으로 전원을 채울 수 없기 때문에 최소 1명 이상의 타자를 영입해야 한다. 또한 정근우와 이용규(이상 한화), 이종욱(NC) 등 스타급 FA 선수들의 이동으로 각 팀간 전력이 평준화됐다. 투수 보크를 비롯해 새롭게 바뀌는 규칙 등 시범경기를 통해 미리 살펴볼 관전포인트를 알아보자.


▶2014 홈런왕은 누가? 용병 거포의 등장!=가장 큰 변화는 외국인 타자의 등장이다. 2014 시즌부터는 각 팀 당 외국인 선수의 인원이 최대 3명으로 늘어났다. 이에따라 기존 ‘2명 보유’에서 ‘3명 보유 2명 출전’이 가능하게 됐으며, 9구단 NC는 올해까지 4명 보유에 3명 출전, 10구단 KT는 2016년까지 4명 보유에 3명 출전이 가능하다. 특히 ‘타자 1명 이상 보유’라는 원칙 때문에 각 구단들은 2012년 이후 사라진 용병타자를 영입, 타격전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이미 LG를 제외한 8개 구단이 타자 영입을 마쳤고 SK 루크 스캇, 두산 호르헤 칸투, NC의 에릭 테임즈 등 메이저리그에서도 이름을 날린 선수들이 한국 그라운드를 밟는다. 2년 동안 홈런왕 자리를 지킨 박병호(넥센)를 비롯한 토종 거포들과의 타격 대결도 기대해 볼 만 하다.

▶새로운 구장에서 열띤 응원을=KIA 타이거즈가 새 홈구장인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시즌을 시작한다. 기존 홈구장인 무등야구장은 프로야구 무대에서 은퇴한다. 994억원의 사업비 중 300억원을 KIA가 부담한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는 지하 2층, 지상 5층, 관람석 2만2244석, 최대 수용인원 2만7000명 규모로 2014년 정규리그 개막전에 첫 선을 보일 예정이다.

홈플레이트에서 관중석까지 거리가 전국 최단거리인 18.5m에 불과하고, 국내 최초로 도입된 개방형 중앙통로로 화장실과 매점 등 편의시설을 이용하면서도 경기관람이 가능하다. 내야 관람석 역시 전국 최대규모인 1만9419석에 이르며 2825석의 외야석은 잔디로 꾸며져 가족 단위 야구팬의 편의를 제공한다.

이 밖에 롯데 자이언츠의 제2 홈구장인 울산문수야구장이 개장하며, 한화 이글스의 홈 구장인 한밭야구장은 리모델링을 거쳐 오는 22일과 23일 시범경기 때 첫 선을 보인다.

▶올시즌 달라지는 규칙들=투수판에 중심 발을 대고 있는 투수가 1,3루에 견제 송구하는 시늉만 하고 실제로 송구하지 않았을 경우, 이전에는 보크가 아니었지만 올해부터는 보크가 된다. 즉, 이제는 내딤발이 향하는 순간 무조건 그 방향이 어디든 송구를 해야 한다(2루는 예외). 또한 투수가 로진을 팔, 모자, 바지 등에 묻히거나 로진을 과도하게 집어 들어 털어내는 행동은 첫 번째는 경고, 두 번째부터는 볼로 판정된다. 경기의 시간을 줄이기 위한 방편으로, 이러한 습관을 가진 투수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다. 주심은 투구(직구)가 타자의 머리 쪽으로 날아왔을 때 맞지 않더라도 1차로 경고를 줄 수 있고 실제로 머리에 맞거나 스쳤을 때에는 고의여부와 상관 없이 투수를 퇴장 조치한다. 일명 ‘배영섭룰’로, 선수의 안전을 최우선시 하는 조치로 볼 수 있다.

▶2년만의 700만 관중 시대 재현?=지난 시즌 프로야구 관중은 644만1945명으로 2012시즌 715만6157명보다 줄어 2년 연속 700만 관중 동원 달성에 실패했다. 올해는 브라질 월드컵과 인천 아시안게임이 열려 관심이 분산될 수도 있다. 따라서 프로야구의 인기가 정점을 찍고 내려오기 시작한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기 한다.

그러나 외국인 타자 영입으로 공격 야구가 부활하고 새로운 구장과 함께 지난 시즌과 같은 치열한 순위 경쟁이 이어진다면 다시 한번 700만 관중 고지를 오를 수도 있다. 특히 지난 시즌 관중 급감 요인 중 하나였던 롯데의 전력이 좋아진 것도 호재다.

2013 시즌은 막내 구단 NC 다이노스가 1군에 첫 발을 내딛으면서도 7위라는 좋은 성적을 거둬 프로야구를 한층 흥미롭게 만들었다. 올시즌부터는 10번째 구단인 KT Wiz가 첫 선을 보인다. 수원을 연고로 한 KT Wiz는 1군 무대로 바로 들어오지 않고 올 한해 동안은 퓨처스(2군) 리그에 출전해 전력을 가다듬게 된다.

glfh200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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