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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번에도 vs 이번에는’ 박인비 vs 페테르센, 불붙은 1위 쟁탈전
여자골프 1인자를 향한 두 골프여제의 자존심 싸움이 뜨겁다.

세계랭킹 1위 박인비(26·KB금융)와 2위 수잔 페테르센(33ㆍ노르웨이)이 이번엔 중국으로 옮겨 격돌한다. 올시즌 들어 세번째 맞대결이다.

무대는 오는 6일부터 나흘간 중국 하이난성 미션힐스 골프장 블랙스톤 코스에서 열리는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 월드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60만 달러).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대회는 아니지만 세계랭킹 포인트가 주어진다.

박인비와 페테르센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63년 만에 메이저 3개 대회 연속 우승의 파죽지세를 보였던 박인비가 하반기 들어 주춤한 사이 페테르센이 무섭게 추격했다. 손쉽게 올해의 선수와 상금왕을 따낼 것으로 기대됐던 박인비는 페테르센이 턱밑까지 따라붙자 마지막 순간까지 긴장을 늦출 수 없었다. 박인비가 결국 한국인 최초로 올해의 선수를 수상하고 상금왕 2연패를 이뤄냈지만 이들의 대결은 올시즌까지 이어지고 있다.


현재 둘의 랭킹 포인트 차이는 크지 않다. 지난 3일 발표된 세계랭킹에서 박인비는 10.31점으로 페테르센(9.46점)을 따돌리고 47주 연속 1위 자리를 지켰다. 하지만 우승 한 두 번으로 언제든 순위가 바뀔 수 있는 상황이다.

올해 두 차례 맞대결에선 박인비가 근소한 우위를 보였다.

첫 대결이었던 혼다 LPGA 타일랜드에서 박인비는 단독 2위에 올라 10위에 머문 페테르센보다 앞섰다. 두 번째 대결인 HSBC 위민스 챔피언스에서는 박인비와 페테르센이 똑같이 공동 4위에 올라 무승부를 기록했다.

박인비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기복없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지만 페테르센도 만만치 않다. 더욱이 페테르센은 작년 이 대회에서 박인비를 상대로 한 타 차의 짜릿한 역전 우승을 거뒀다. 때문에 박인비에게 이번 대회는 세계 1위 방어전은 물론 설욕전의 의미도 겸한다.

이번 대회는 개인전 뿐 아니라 국가대항전도 함께 진행된다. 경기를 따로 치르지 않고 국가대표로 선정된 두 명의 스코어를 합산해 우승팀을 가린다. 한국 대표는 박인비와 세계랭킹 5위 유소연(24·하나금융)이다. 박인비는 지난해 개인전 우승은 놓쳤지만 김하늘(26ㆍ비씨카드)과 짝을 이룬 단체전에선 우승을 차지했다.

조범자 기자/anju101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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