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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신건강 위협하는 분노조절장애, 정확한 진단후 초기관리 해야

스스로 감정을 다스리지 못하는 정신질환을 분노조절장애라고 한다. 분노조절장애의 의학적 명칭은 외상 후 격분장애(post-traumatic embitterment disorder, PTED)로 정신적인 고통을 겪은 특정한 사건 이후, 그 경험에 대한 기억이 주는 부정적인 감정이 스스로 조절할 수 없는 분노로 표출되는 것을 말한다.

최근 영화 ‘아메리칸 허슬’에서 배우 제니퍼 로렌스가 맡았던 ‘로잘린’ 역이 분노조절장애의 예를 잘 보여준다. 극중 ‘로잘린’은 희대의 사기꾼인 남편(어빙 역, 크리스찬 베일)에게 사랑을 갈구하는 역할로 애정결핍과 조울증, 대인기피증 등의 복잡적인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트러블 메이커 캐릭터다. 사랑 받기 원하지만 뜻대로 되지 않아 스스로의 감정을 조절하지 못하고 집착과 분노의 폭발을 일삼는 로잘린의 성향을 보면 분노조절장애의 특징을 쉽게 파악할 수 있다.

분노조절장애는 크게 반응기, 저항기, 체념기의 세 단계로 나타난다. 반응기에는 사건에 대한 기억을 떠올릴 때마다 분노의 반응이 나타난다. 이 단계에서는 사건에 대한 부정적인 기억을 지우고 긍정적인 마인드를 불러일으키는 심리적 안정을 취하면 호전이 될 수 있다.

저항기에는 한번 발생한 분노가 지속적으로 나타나 쉽게 해소되지 않고 이로 인해 주변 사람들과 충돌을 일으킬 정도로 분노가 자주 일어난다. 이 단계에서는 스스로 분노가 조절되지 않기 때문에 신경이 예민해지고 충동적인 행동을 자주 하는 등 정신적 고통이 심해진다.

마지막으로 체념기에는 저항기의 증상이 극도로 심각해져 몸의 기운이 떨어지는 상태로 의욕이 없고 감각이 무뎌져 무기력함이 지속되는 상태이다. 이 단계에서는 감정 기복이 심해질 뿐 아니라 심각한 우울증에 빠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다나을한의원 주성완 원장은 “한의학에서는 분노조절장애를 화병(火病)의 일종으로 본다.”며 “양 유두 사이의 정중앙점을 전중혈이라고 하는데 이 곳을 눌러보았을 시 가슴이 답답하고 통증이 있는 경우 심장에 화(火)가 있는 것으로 진단할 수 있다.”고 말했다.

주 원장은 “특정한 사건에 대한 극도의 분노가 지속되거나 사소한 일임에도 스스로 감정을 제어하지 못하고 광기적인 행동을 자주 보인다면 이는 분노조절장애라 할 수 있다.”며 “먼저 심장의 열을 내려주어 신체의 순환을 원활하게 해주고 근육 이완 교정치료를 통해 신체의 긴장을 풀어주는 동시에 분노를 유발하는 기억을 분리시키는 최면치료와 심리적 안정을 위한 상담치료를 병행하면 증상 개선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분노조절장애를 단순한 성격장애로 보고 방치하면 어떻게 될까. 이를 적절한 시기에 치료하지 않으면 분노의 제어가 점점 어려워져 대인관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러한 문제는 사회적인 고립을 불러일으켜 불안장애와 우울증으로 병을 키울 수 있어 자신도 모르게 욱하거나 작은 일에도 쉽게 화를 내는 등 분노의 조절이 어려울 시 정확한 검사와 진단을 통해 초기에 관리를 하는 것이 좋다.

분노의 감정이 생길 때에는 호흡이 짧아지고 뇌의 분노 중추가 극렬하게 활성화 되는 경향이 있다. 이럴 때는 명상을 통해 뇌를 평온한 상태로 만들어주고 깊고 큰 심호흡을 하여 긴장과 분노의 감정을 조절하는 자가관리를 실행해보면 도움이 될 수 있다.

도움말 - 다나을한의원 주성완 원장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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