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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매킬로이, 눈앞에서 놓친 18개월만의 우승
PGA 혼다 클래식 연장승부 끝 준우승
15번홀까지 나흘 연속 단독 선두다. 18개월 만의 우승, 그것도 와이어 투 와이어(4라운드 연속 선두) 우승이 눈앞에 보이는 듯 했다. 하지만 까다로운 코스 세팅으로 ‘죽음의 베어 트랩’으로 불리는 15~17번홀에서 무려 3타를 잃었다. 연장전이라는 마지막 기회가 주어졌지만 우승컵은 이번에도 ‘황태자’의 품을 외면했다.

올시즌 부활 시동을 걸고 있는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사진)가 다잡은 우승컵을 아쉽게 놓쳤다.

2012년 이 대회 챔피언이었던 매킬로이는 3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 가든스의 PGA내셔널 챔피언코스(파70·7140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혼다 클래식 4라운드에서 버디 3개, 보기 5개, 더블보기 1개를 써내며 4오버파 74타를 기록했다. 합계 8언더파 272타로 세 명의 선수들과 연장전에 들어갔지만 준우승에 그쳤다.

최근 테니스 스타 캐럴라인 보즈니아키(덴마크)와 약혼한 매킬로이는 눈에 띄게 안정된 스윙을 보이며 대회 첫날부터 선두를 질주했다. 지난 2012년 9월 BMW클래식 이후 18개월 만에 PGA 투어 우승에 성큼 다가섰다. 하지만 한 타 차 선두를 달리던 매킬로이는 16번홀(파4) 벙커에서 친 세컨드샷을 물에 빠뜨리며 한꺼번에 2타를 잃었다. 17번홀(파3)서도 보기를 범해 우승 경쟁에서 멀어지는 듯 했다. 하지만 18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내고 경쟁자들이 베어트랩에서 줄줄이 타수를 잃는 데 힘입어 연장전에는 간신히 도달했다. 하지만 매킬로이의 운은 거기서 끝이었다.

18번홀에서 진행된 연장전서 매킬로이를 제치고 포효한 이는 미국의 신예 러셀 헨리였다.

헨리는 매킬로이, 러셀 녹스(스코틀랜드), 라이언 파머(미국)와 벌인 연장전서 세컨드샷을 그린 위에 올린 뒤 이글 퍼트는 놓쳤지만 50㎝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생애 두 번째 PGA 투어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 상금은 108만 달러(약 11억5000만원). 조지아주 대학을 졸업한 헨리는 지난해 1월 데뷔전인 소니 오픈에서 우승해 화제를 모았었다.

한국 선수 중에서는 노승열(23·나이키골프)이 공동 33위(2언더파 278타)로 가장 성적이 좋았다. 위창수(42·테일러메이드)는 공동 46위(이븐파 280타)로 대회를 마쳤다.

한편 세계랭킹 1위 타이거 우즈(미국)는 4라운드 도중 기권했다. 이날 12번홀까지 무려 5타를 잃는 난조에 빠진 우즈는 13번홀 경기 도중 코스를 떠났다. 우즈의 대변인은 “허리 통증으로 기권했다”고 밝혔다. 우즈는 2014년 처음 출전한 PGA 투어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 3라운드에서 컷탈락했고, 두 번째 출전한 혼다 클래식에서도 경기를 끝내지 못했다. 우즈가 기권한 것은 통산 7번째다.

조범자 기자/anju101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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