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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몽준 의원 서울시장 출마 결정…백지신탁 문제 수면 위로
[헤럴드경제=양대근 기자] 정몽준 새누리당 의원이 서울시장 출마 결심을 굳히면서 정 의원이 보유한 현대중공업 주식의 백지신탁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올랐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9월 기준 정 의원이 가진 현대중공업 지분율은 10.15%(771만7769주)다. 주식 가치로는 1조9000억원(지난해 말 기준)에 달한다.

주식 백지신탁제란 공직자가 직무와 관련 있는 주식을 처분하거나 대리인에 위탁하고 간섭할 수 없게 하는 제도다. 정 의원이 서울시장 자리에 오르고 현대중공업그룹의 업무가 시장 직무와 관련 있다는 결정이 나오면 정 의원은 지분을 처분해 대주주 자리에서 내려와야 한다.

지난 2005년 2월 도입된 공직자 주식 백지신탁제도의 대상은 1급 이상 고위 공직자(일부 부처는 4급 이상)와 국회의원 등이다. 대상자는 취임 1개월 이내에 보유 주식을 매각하거나 금융기관에 백지신탁해야 한다.

백지신탁 계약을 맺으면 수탁 기관은 60일 이내에 주식을 처분해야 한다. 다만 직무관련성이 없다는 결정이 나오면 매각을 하지 않아도 된다.

일각에서는 현대중공업의 사업구조와 서울시장과의 업무와는 큰 연관성이 없어 백지신탁 대상에 해당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현대중공업은 울산에 본사가 있고 선박과 건설기계 제조를 주로 하는 회사인 만큼 서울시장의 업무와는 큰 상관이 없다는 것이다.

문제는 업무 연관성이 인정돼 정 의원이 현대중공업의 주식을 처분해야 하는 경우다. 주식 백지신탁이 현실화하면 지분 처분에 따라 정 의원은 현대중공업에 대한 지배력을 상실한다는 것이 중론이다. 이 때문에 주식을 자식 등 가족에게 증여·상속하거나 재단에 넘길 수도 있다는 관측도 적지 않다.

bigroo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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