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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케플러, 태양계 밖 새 행성 715개 발견…지구 닮은 꼴도 4개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태양계 밖에 지구처럼 생명체가 존재할 가능성이 있는 ‘제2의 지구’ 4개가 처음 발견됐다. 

미국항공우주국(NASA)은 케플러 우주망원경이 2009년부터 2011년까지 약 2년간 수집한 데이터를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태양계 밖에 존재하는 715개의 행성을 새로 발견했다고 26일(현지시간) 공개했다. 

우리의 태양계처럼 한 개의 항성을 둘러싸고 여러 행성들이 공전하는 행성계 305개가 발견됐고, 715개 새로운 행성이 이들 궤도 주변에 흩어져 있었다. 

새 행성의 95%는 해왕성보단 작고, 지구보단 4배가 컸다. 또 궤도상 표면에 물이 존재할 가능성이 있는 ‘생명체 서식 가능 구역’에 있는 행성도 4개가 존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 4개 행성은 지구 크기의 약 2배 가량 됐다. 이 가운데 ‘케플러-296’는 우리의 태양과 비교해 크기는 절반이고 5% 수준의 밝기를 내는 항성을 돌고 있었다. 하지만 이 행성이 지구처럼 두터운 대기층에 둘러 싸여 있는 지, 표면에 심해가 분포돼 있는 지는 밝혀내지 못했다.


이번 분석은 쉽지 않았다. 행성의 위치는 지구에서 수십조 마일 떨어진데다 행성의 발광 형태로 ‘항성’ 인지 ‘행성’인지 구분됐다. 별나게 반짝이며 빛이 흔들거리면 중력의 중심체로서 역할을 하는 ‘항성’이며, 흐릿한 빛이 규치적 형태를 띠면 공전하는 ‘행성’으로 판별됐다. 이번 분석을 통해 발견된 행성은 궤도가 작고, 평평하며, 원형 형태로 마치 팬케이크처럼 보였다. 태양과 수성간의 거리보다 더 가깝게 5~6개 행성이 공전하는 작은 행성계도 발견됐다.

이로써 현재까지 태양계 박에 존재가 밝혀진 행성은 1700개로 늘었다. 존 그런스필드 NASA 부국장은 “이번에 발견된 새 행성과 태양계는 우리의 태양계와 유사하다. 거대한 미래를 암시한다”고 말했다.


케플러는 NASA 최초로 ‘생명체 서식 가능 구역’을 탐사하는 임무를 띠고 2009년 3월7일에 발사됐다. 이번 분석은 케플러 운행 초기 2년간 수집한 후보군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만일 자료 수집기간을 4년으로 늘려 잡을 경우 ‘제2의 지구’는 더 출현할 가능성이 있다. 과학자들은 4년간 모인 방대한 데이터를 계속 분석해 나갈 예정이다.

이번 1차 분석 결과는 다음달 7일 케플러 발사 5주년을 기념해 천체물리학저널 3월호에 실릴 예정이다.

한지숙 기자/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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