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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 아이, 또래보다 왜소하다면 ‘편도 아데노이드 비대’ 확인해야
[헤럴드경제=김태열 기자]평소 아이가 다른 또래에 비해 키 성장이 더디거나 체격이 왜소하다면 편도아데노이드 비대로 인한 수면무호흡증을 의심해 봐야한다.

아데노이드는 편도선의 일종으로 코와 목 사이에 위치해 호흡기의 감염을 막는 역할을 하는 기관으로 입을 크게 벌리면 마치 종유석처럼 늘어진 목젖 뒤쪽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잘 보이지 않는다.

보통 편도아데노이드는 5~10세까지 점차 커지다가 면역기능이 증가하면서 사춘기 이후에 매우 작아지거나 아예 없어진다. 따라서 편도아데노이드 비대증은 취학 전 소아에게서 자주 발생하며, 수면 중 코골이나 무호흡증 등 어린이들에게 수면호흡장애를 일으키는 주요 원인 중 하나이다.

서울수면센터 한진규 원장은 “아데노이드가 비대해지면 주 호흡경로인 코가 막히면서 구강호흡을 하게 되고 이로 인해 숙면을 취하기 어렵게 된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학령기의 아이를 둔 부모가 아데노이드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는 편도 아데노이드 비대가 비단 아이들의 코골이, 무호흡, 주간 구호흡 등의 증상뿐만 아니라 키와 체중 성장을 저해하고 야뇨증, 주의력 결핍과 과잉행동장애까지 동반하기 때문이다. 어린이의 성장 호르몬은 깊은 잠을 잘 때 많이 분비되기 때문에 수면장애를 앓고 있는 아이들은 숙면을 취하기 어려워 성장호르몬의 분비가 감소된다.

한진규 원장은 “특히 키가 작은 아이라면 부모가 단지 몇 시간을 자는지 수면의 시간을 확인하는 것만큼이나 자면서 코골이는 없는지 등의 수면의 질에 대해서도 신경을 써줘야한다”고 조언했다. 또한, 수면장애는 성장을 방해하지만, 주의력결핍 행동과잉 장애(ADHD) 등과 같은 행동인지장애의 위험을 높이고, 학업능력 저하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수면호흡질환 어린이에게서 ADHD와 유사한 행동이 나타나는 것은 호흡장애에 의한 수면 방해와 저산소증, 이산화탄소증이 생겨 수면으로 생체리듬이 회복되지 않기 때문이다. 이러한 경우 전전두엽의 기능을 감소돼 행동장애, 감정조절, 기억과 인지능력에도 영향을 미친다.

이 부분에 문제가 생기면 정신적으로 정보를 처리하기 힘들고, 결정능력의 저하, 견고한 사고, 집중력저하 등이 생긴다. 아데노이드 비대증의 치료는 제거수술이 많이 행해지는 편이나 수술이 어렵지 않다고 해서 무턱대고 아데노이드를 잘라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편도선 수술은 미용성형수술이 아니므로, 단지 크기가 큰 것 만으로 수술 여부를 결정하지는 않는다. 편도선과 아데노이드의 크기는 대개 만 5~6세 경까지 점차 커지고 그 이후에는 저절로 퇴화하기 때문에 지켜보는 것은 권하고 그 이후에는 의사의 판단에 따라 수술이나 약물 치료를 실시하게 된다.

/kt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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