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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 베드로성당서 새 추기경 19명 서임 축하미사…교황의 메시지는 “음모ㆍ가십ㆍ편애 멀리하라”
[헤럴드생생뉴스]23일(현지시간) 오전 10시 바티칸의 성 베드로 성당에서 한국의 염수정 추기경 등 새 추기경 19명의 서임을 축하하는 미사가 집전됐다.

새 추기경들은 프란치스코 교황과 공동으로 미사를 집전했다. 전날 서임예식에는 순교자의 피를 상징하는 진홍색의 제의를 입었으나 이날 미사에서는 녹색 제의와 주교관 복장으로 미사가 열렸다. 새 추기경들은 전날 서임예식에서 받은 붉은 모자와 추기경 반지도 착용한 차림새였다. 추기경 반지는 사도 베드로의 후계자인 교황과 추기경들이 갖는 특별한 친교를 의미한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날 강론을 통해 새 추기경들에게 ‘원수를 사랑하라’고 강조했다. 그는 “원수를 사랑하고, 우리에 대해 험담하는 이를 축복하며, 그들에게 환한 미소로 다가가자”라며 “위선을 벗고, 어려움을 잊어버리고, 성령께서 우리를 이끌어주시도록 기도하자”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것을 통해서만 우리가 하느님의 사랑을 전하는 통로가 될 수 있다”라며 “여러분이 특별히 내 곁에서 기도와 조언, 협력을 해주길 요청한다”라고 강조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또 새 추기경들에게 “가십과 권력 계약, 편애, 특혜를 금하라”고 조언했다. 특혜에 대해서는 각별히 경계하라는 뜻을 내비쳤다.

그는 추기경들에게 “왕족인 양 행동하지 말아야 한다”라며 이 같이 당부했다. 또 “성자가 되라”라며 적대적이고 나쁘게 말하는 사람도 사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성 베드로 성당은 각국의 성직자와 외교 사절, 신자들로 가득찼다. 성 베드로 광장 안팎에도 순례자들을 비롯해 각국에서 온 신자와 로마시민, 관광객 등 수천 명이 몰려드는 장관을 연출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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