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가상화폐인 비트코인을 오프라인에서 사고 팔 수 있는 거래소가 전 세계 최초로 홍콩에서 문을 연다.

23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홍콩 비트코인 거래 업체 ‘에이엔엑스비티씨(ANXBTC)’가 세계 첫 비트코인 오프라인 거래소를 오는 28일 홍콩에 개장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오프라인 거래소에서 비트코인을 구입하려면 돈세탁을 금지하는 홍콩 세관 규정에 따라 신분증과 주소지 증명 서류 등을 제시해야 한다.

ANXBTC의 로 컨 최고경영자(CEO)는 “사람들은 온라인 거래소를 통해 돈을 넣고 비트코인을 거래했지만 이제 상점으로 걸어들어와서 현금을 내고 디지털 지갑에 비트코인을 보내면 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ANXBTC 외에도 홍콩에서는 여러 비트코인 회사가 비트코인 자동입출금기(ATM) 설치를 추진하고 있어, 향후 비트코인 오프라인 거래가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

비트코인 그룹 ‘에이치케이(HK)’가 포르투갈에서 비트코인 ATM 2대를 설치할 계획이며, 또다른 비트코인 업체인 ‘홍콩 비트코인 ATM’도 별도로 비트코인 ATM 설치를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미국의 비트코인 ATM 제조업체인 ‘로보코인’이 지난 1월 캐나다에 이어 전 세계 두 번째로 비트코인 ATM을 홍콩에 설치할 계획이었지만 현재 알 수 없는 이유로 연기된 상태다.

이처럼 오프라인 거래소가 늘어날 전망이지만 아직 홍콩에서 비트코인 관련 사업의 합법성은 모호한 상태다.

이와 관련 홍콩세관 당국 소식통은 “어느 정부 부서가 비트코인 관련 활동 규제를 담당할 것인지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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