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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시아ㆍ유럽ㆍ남미, 대륙별 반정부 시위… 문제는 경제다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전 세계 각국이 반정부 시위로 몸살을 앓고 있다. 문제는 정권에 대한 반발의식이 경제문제로 번지거나 경제문제 때문에 촉발됐다는 점이다.

유럽의 우크라이나는 유럽연합(EU)와의 협력협정이 무산되며 ‘피의 목요일’을 맞았고 남미 베네수엘라 역시 극심한 인플레이션을 겪으며 정부가 민심을 잃었다. 아시아의 태국은 과거 탁신 정부에 대한 반부패 시위가 쌀 매수 정책 실패 등으로 이어졌고 외국 자본 유출사태는 계속 증가하고 있는 등 3개 대륙 성난 민중들의 함성은 경제 문제로 귀결됐다.

▶유럽, ‘피의 목요일’ 맞은 우크라이나, 협력은 어디가고 디폴트 위기가…=20일(현지시간) 유럽의 우크라이나에서는 반정부 시위대와 경찰의 충돌로 100명 이상이 사망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사태은 우크라이나 정부가 EU와의 경제 협력협정을 진행하던 중 러시아의 압력으로 협정을 중단하면서 시작됐다. 이에 성난 민중들은 협상을 재개하라며 들고 일어났다.

시위가 지속되면서 우크라이나는 신용등급이 하락하고 금융시장의 불안이 초래됐다. 부채가 늘어나면서 디폴트 위기도 커졌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가 디폴트를 피하기 위해서는 170억달러의 부채를 탕감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제이컵 루 미국 재무장관은 G20 재무장관회의를 앞두고 “우크라이나 경제가 깊은 위기에 빠져있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한 최선의 방법은 우크라이나가 IMF에 찾아가 패키지 지원(구제금융)을 받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러시아마저 약속했던 150억달러 차관지원 이행에 정부 기능 정상화를 요구하며 지원 중단을 암시하기도 했다.

▶남미, 베네수엘라 살인적인 물가상승률, 마두로 집권 1년도 못 돼 퇴진 요구=베네수엘라도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시위로 몸살을 앓고 있다.

지난 13일엔 수도 카라카스 시내에서 학생들을 중심으로 한 1만여 명의 시위대가 정부의 경제정책 실패와 치안 불안 등을 비난하며 거리시위를 벌였다. 이 과정에서 3명이 사망했다.

베네수엘라 중앙은행에 따르면 한 해 물가상승률은 56.3%를 기록했다. 지난달엔 3.3% 올랐다. 정부는 물가 상승을 막기 위해 의회로부터 특별권한을 부여받아 생필품 등 물가를 내리는 정책을 도입했다. 최근엔 생필품 공급 및 가격 안정을 위해 약 10억달러 가량의 음식, 의약품 등을 수입하기로 했다.

그러나 레오폴드 로페스 의원을 비롯 야권 강경론자들과 경제 및 치안 불안정에 불만을 가진 서민들은 시위를 지속했다. 로페스 의원은 최근 반정부 거리 시위를 주도한 혐의로 체포령이 내려졌으며 결국 경찰에 자수했다.

마두로 대통령 정부는 집권 1년도 못 돼 퇴진을 걱정해야 하는 입장에 섰다.

▶아시아, 태국 반부패 뱅크런 사태 우려=태국은 잉락 친나왓 총리의 오빠 탁신과 그 세력의 부패에 반대하는 시위가 지난해 11월부터 벌어졌다.

정치 문제로 시작된 태국 시위는 경제문제로 전이되기 시작했으며 국내총생산(GDP)는 지난해 2.9%를 기록했다. 전년도 성장률인 6.4%에 비하면 크게 낮은 것이다.

이는 GDP의 7%를 차지하는 관광산업이 큰 타격을 입었기 때문이다. 해외 관광객 수는 지난해 4분기부터 올해 1분기까지 30~40% 급감해 규모는 100억바트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정국 불안에 시위가 이어진 지난 3개월 동안 태국 주식 및 채권시장에서는 40억달러가 빠져나가기도 했다.

여기에 쌀 보조금은 태국의 뱅크런(대규모 은행 예금 인출)을 촉발시켰다. 지난 2011년부터 농업농협은행(BAAC)은 시중가보다 20% 높은 가격으로 쌀을 사들이며 보조금을 지급해 왔으나 재원 고갈로 수매 정책을 종료하기로 했다.

태국 국립저축은행(GSB)이 쌀 수매대금을 빌려주려 했으나 부실대출 우려가 나오자 예금주들은 너도나도 돈을 인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17일 하루 동안만 300억바트가 빠져나간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유동성 위기에 빠진 금융기관을 구하기 위해 국영기업에서 100억바트를 긴급 지원하기도 했다.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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