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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패션쇼 무대 ‘드론’ 이 찍은 동영상을 보니…
[헤럴드경제=심동열 기자] 패션쇼 무대에 ‘드론’ 3대가 떴다. 물론 이 무인기들이 장착한 것은 ‘무기’가 아닌 카메라이고, 이들의 임무는 당연히 정찰이나 군사적 목적이 아닌 런웨이 촬영이다.

드론이 이탈리아의 명품 브랜드 펜디의 패션쇼 런웨이를 워킹하는 모델들을 촬영한 동영상은 전문가가 촬영한 동영상과 함께 웹사이트와 소셜미디어를 통해 생중계됐다.

펜디의 홈페이지(www.fendi.com)에 들어가 드론 카메라(DRONE CAMERA)라는 글자를 클릭하면 독특한 발상의 이 동영상을 만나볼 수 있다. 다소 흔들림이 있지만 런웨이를 걷는 모델들을 상층부에서 바라볼 수 있다. 모델 뿐만 아니라, 무대 상층부에 설치된 조명장치나 쇼장을 찾은 관객들의 모습까지 행사장 전반을 훑어보는 색다른 재미도 있다.

이 행사는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펜디가 밀라노 패션주간을 맞아 유명 디자이너 칼 라거펠트(Karl Lagerfeld)의 신상품을 선보이기 위해 마련했으며, 이 패션쇼에 무인기 3대가 동원됐다고 AFP통신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피에트로 페카리 펜디 회장은 “이 무인기들이 우리를 다시 한번 선구자로 만들고 미래지향적으로 변모시켰다”면서 “(이 동영상이) 우리의 팬들에게 한번도 보지못한 패션쇼를 구경할 기회를 제공했다”고 말했다.

패션 분석가들은 “매우 초현대적이었다”며 새로운 시도를 반기기도 했지만 “라거펠트의 제품들을 감상하는데 무인기 때문에 짜증이 났다”고 말하기도 했다.

AFP는 패션쇼장에 등장한 무인기를 놓고 관객의 반응이 갈렸지만, 이 무인기들이 갈색을 주조로 1940년대의 복고풍을 가미한 라커펠트의 신제품들과 기묘하게도 어울렸다고 전했다.

한편, 칼 라거펠트는 16세 때부터 패션계에 이름을 알린 유명 디자이너로, 20세기 후반 가장 영향력 있는 패션 디자이너 중 한 사람이다.

simdy1219@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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