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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 대만 ‘해빙의 물’ 이 흐른다
[헤럴드경제=심동열 기자] 물 부족으로 고통을 받고 있는 대만의 진먼다오(金門島·금문도). 1~2년 있으면 이 곳에 중국으로부터 온 ‘해빙의 물’이 흐른다.

대만 진먼현(縣)과 중국 푸젠(福建)성 당국은 19일 진먼다오에서 실무협상을 갖고 진먼다오와 푸젠성 남부 진장(晉江)시 사이에 해저 파이프라인을 설치하기로 합의했다고 대만 언론이 20일 전했다.

연합보 등에 따르면 진먼다오는 총 길이 16.7㎞의 해저 파이프라인을 통해 하루 물 소비량의 40%에 해당하는 1만 5천t을 공급받을 예정으로, 양측은 내달 푸젠성에서 다시 만나 착공 시기와 물 수입 가격 등 세부 내용을 논의한다. 대만 측은 물 수입시기를 2015년으로 앞당기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중국의 마실 물을 진먼다오로 끌어오는 방안은 10여 년 전부터 거론됐지만 ‘대만독립론’을 주장한 천수이볜(陳水扁) 전 총통 집권 당시(2000~2008년) 안보상의 이유로 논의를 중단하면서 장기 표류해 왔다.

1958년 중국이 대규모 포격을 가하는 등 과거 양안 군사대치의 최전방이었던 진먼다오는 양안 교류가 활성화되면서 중국 관광객이 가장 많이 찾는 ‘평화의 섬’이 되고 있다. 대만 언론은 이번 ‘물 교류’가 양안 화해 가속화의 또 다른 증거로 보고 있다.

한편, 중국과 대만은 지난주에 1949년 양안 분단 이후 65년 만에 첫 장관급 회담을 가진데 이어 이번주엔 롄잔(連戰) 대만 국민당 명예주석과 중국 시진핑 주석이 만나는 등 본격적인 ‘화해 무드’를 타고 있다.

simdy1219@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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