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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치올림픽] 외신들도 격분 “소트니코바 점수, 완전 거품이다”
[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 외신들도 격분했다. 해외 방송사의 해설위원으로 활약하는 피겨 스타 출신들도 고개를 저었다. 김연아에겐 유독 짠 점수를 준 심판들이 올림픽 개최국 러시아 선수에게 후한 점수를 퍼준 게 납득이 되지 않는다는 반응들이다.

김연아는 20일(한국시간) 러시아 소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치러진 2014 소치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74.92점으로 1위를 차지했다.

외신들은 김연아가 1위를 차지한 것에는 이견이 없었지만 74.64점으로 2위에 오른 러시아의 아델리나 소트니코바(18)는 과한 점수를 받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미국 일간지 USA투데이는 “소트니코바는 74.12점을 받은 카롤리나 코스트너를 앞질렀다”며 “도대체 어떻게 그가 자태와 서정적 표현이 몇 광년은 뛰어났던 코스트너보다 높은 점수를 받았는지 아무도 알 수 없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어 “올림픽의 지배자 김연아와 러시아의 신성 율리야 리프니츠카야의 대결은 리프니츠카야가 트리플 플립에서 미끄러지면서 이뤄지지 않았다”며 경기 전 예상됐던 두 선수의 대결 구도가 실제와는 전혀 달랐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돌아온 금메달리스트는 비상했고, 한 러시아 선수는 압박에 짓눌렸고, 다른 러시아 선수는 거품 낀 점수를 받았다”고 총평했다.

김연아에 대해서는 “시종일관 균형잡힌 모습과 자신감을 보여줬지만 점수는 4년 전 밴쿠버에서 받았던 ‘러브레터’ 수준은 아니었다”며 “심판들이 이번에는 금메달을 두고 싸움을 붙이려는 듯했다”고 썼다.

미국 NBC의 중계를 맡은 왕년의 남자 피겨 스타 조니 위어(30)도 소트니코바의 점수에 대해 “심판들의 매우, 매우, 매우 관대한 판정”이라고 단언했다. 그는 러시아 관중의 열광적인 반응이 판정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추측했다.

캐나다 CBC 해설자는 생각보다 낮은 점수가 나오자 “더 높은 점수가 나올 줄 알았다. 김연아도 저의 생각에 동의하는 것 같다”고 아쉬워 했다.

한편 강력한 경쟁자로 예상됐던 율리아 리프니츠카야(러시아·65.23점)는 5위, 아사다 마오(일본·55.51점)는 16위로 처졌다.

anju101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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