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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보다 질’ 페라리의 선전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이탈리아 고급 스포츠카 브랜드 페라리가 지난해 신차를 예년보다 덜 팔고도 매출은 되려 기록적 수준으로 증가하는 ‘역설의 성장’을 선보이고 있다. 페라리의 거침없는 쾌속 질주 뒤에는 ‘양보다 질’을 추구하는 고급화 전략이 자리잡고 있다.

18일(현지시간) 페라리는 지난해 신차 판매량이 6922대로 2012년에 비해 5%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연매출이 23억유로(약 3조3793억원)으로 전년 대비 5% 증가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밝혔다.

총이익이 지난해 3억6350만유로(약 5341억원)로 2012년보다 8.3% 늘어난 가운데, 순익도 2억4600만유로(약 3614억원)로 5.4%의 증가세를 보였다.

이에 따라 페라리가 보유한 자본은 13억6000만유로(약 1조9982억원)로 급증,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페라리 신형 스포츠카 모델 ‘캘리포니아 T’ [자료=페라리]

이처럼 페라리가 판매 위축에도 불구하고 매출 신장을 이룬 것은 고급화 전략이 통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페라리의 성공은 유럽 자동차 업계가 대량 판매 시장으로 가고 있는 것과 차별화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즉 덜 팔아도 이윤을 충분히 남길 수 있을 만한 최고급 차량을 판매하면 된다는 전략이다. 실제로 페라리는 올해에도 생산량을 지난해와 비슷하게 유지하거나 아예 줄일 계획이다.

이와 관련 루카 디 몬테제몰로 페라리 회장은 FT에 “판매의 질이 판매량보다 더 중요하다”며 “페라리의 ‘고급’(exclusivity) 이미지를 유지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sparkli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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