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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英 TV에 등장한 전자담배광고, 규제 해? 말아?
[헤럴드경제 =한지숙 기자]영국에서 50년 간 금지해 온 TV 담배광고가 되살아났다. 이번엔 ‘전자담배’ 광고다.

유럽 담배회사 브리티시아메리칸타바코는 자사 전자담배 제품 ‘바이프(Vype)’ 광고<사진>를 17일(현지시간) 저녁부터 TV와 온라인에 내보냈다.

이 광고는 여성 한명과 남성 한명이 밤 도시를 달리는 것으로 시작한다. 둘은 수증기 벽을 슬로우 모션으로 뚫고 지나간다. ‘돌파를 경험하라’라는 광고문구가 등장한다. 담배를 태우지 않고도 니코틴을 전달하며, 연기가 아닌 수증기를 발생하는 전자담배를 연상시키는 내용이다.


하지만 이 전자담배 광고는 광고 규제 당국에게는 고민꺼리로 떠올랐다고 뉴욕타임스가 이 날 보도했다. 영국은 1960년대부터 담배의 TV광고를 금지했고, 1990년대 초반에는 시가를 포함해 담배잎이 들어가는 모든 담배 제품의 광고를 금지시켰다. 담배를 닮은 제품, 디자인, 색, 로고 등 담배제품과 관련한 TV광고를 할 수 없도록 했다. 현재의 담배광고 규제는 전자담배가 나오기 전에 만들어진 터라 전자담배는 규제의 사각지대에 남아있다.

영국 광고표준협회 대변인은 “전자담배 광고가 편법적으로 담배 판매를 촉진시킬 수 있다는 우려를 알고 있다”고 말했다.

전자담배는 사용자가 담배의 각종 유해물질은 빼고 담배의 니코틴만 흡입할 수 있게 한다. 세상에 나온 지 얼마되지 않아 인체에 심각한 건강문제를 야기한다든지 하는 전자담배의 유해성에 관해 학계에 보고된 바가 없다. 전자담배는 금연도구로서 활용되기도 한다. 영국에선 2016년에 전자담배가 약품으로 허가가 내려질 예정이다.

영국에서 전자담배는 18세 이상에게 판매된다. 처음에는 온라인을 통해서만 살 수있었지만 지금은 슈퍼마켓과 주유소 등 판매처가 다양해졌다. 전세계 전자담배 시장은 약 30억달러, 영국의 경우 3억5000만달러 규모를 형성하고 있다.

NYT는 “전세계 규제자와 입법자가 판매가 급증하고 있는 전자담배의 판매와 마케팅을 금지 또는 제한할 지 여부를 저울질하고있다”면서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조만간 전자담배 제품과 마케팅에 관한 규정을 만들 것이다”고 전했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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