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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책> 단테: 세속을 노래한 시인
[헤럴드경제=정진영 기자] 최고의 단테 연구자로 평가 받는 에리히 아우어바흐의 저서 ‘단테: 세속을 노래한 시인(연암서가)’이 출간됐다.

저자는 먼저 호메로스로부터 시작해 프로방살 시인들에 이르기까지 시 속에서 인간이 어떻게 묘사(미메시스)되고 있는지 그 사상과 역사를 추적한다. 이어 저자는 이런 사상의 흐름으로부터 영향을 받은 단테의 초기 시를 논의하고, 그 다음에 베아트리체에 대한 사랑과 단테의 정치적 활동을 서술한다.

특히 저자는 단테의 대표작인 ‘신곡’이 예술과 리얼리티에 대한 관념을 포함하고 있으며, 그 관념은 후대의 모든 시인들과 예술가들에게 영향을 미쳤다고 주장한다. 저자는 물리적ㆍ도덕적ㆍ역사 정치적 질서 위에 구축된 작품의 구조를 탐구하며, ‘신곡’의 주제와 교훈으로부터 그 시적 아름다움이 생겨나온다고 주장한다. 즉, 단테는 시 속에 인간의 생생한 현존의 감각을 재현했다는 것이다. 저자는 이러한 재현은 단테 이전에는 완전하게 성취된 적이 없으며, 그의 재현은 서구 예술에 엄청난 영향을 줬고 현실 묘사의 항구적 요소가 됐다고 논증한다.

123@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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