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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상악화 러시아 피겨황제 플류셴코 갈라쇼 불참
[헤럴드생생뉴스]척추부상 악화로 소치 올림픽 남자 피겨스케이팅 개인전 출전을 포기하고 은퇴를 선언했던 러시아의 ‘피겨황제’ 예브게니 플류셴코(31)가 갈라쇼에도 출연하지 않을 것이라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러시아 스포츠 전문 통신 ‘R-스포르트’는 16일(현지시간) 메니저 아리 자카랸을인용해 플류셴코가 올림픽 폐막 하루 전인 22일 밤(현지시간) 열리는 갈라쇼에 출연하지 못한다고 전했다. 갈라쇼에는 이번 올림픽에서 메달을 딴 남녀 피겨선수들이 모두 참가한다. 앞서 지난 10일 단체전 경기에서 우승한 러시아팀의 주역 플류셴코도 당연히 참가 대상이었다.

자카랸은 “플류셴코가 갈라쇼에 확실히 참가하지 못할 것”이라면서 “건강 상태 때문에 어쩔 수가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면서 당초 플류셴코가 올 가을에 진행할 예정이던 전국 순회공연도 무기한 연기했다고 전했다. 자카랸은 플류셴코가 아직은 소치에 머물고 있다고 덧붙였다.

플류셴코는 앞서 13일 소치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피겨 대회남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 출전할 예정이었으나 경기 직전 기권을 발표했다.

경기를 앞두고 링크에 나와 몸을 풀던 플류셴코는 트리플 악셀 점프를 시도하고는 갑자기 허리를 붙잡고 고통을 호소하더니 알렉세이 미쉰 코치와 상의하고서 심판석에 다가가 기권을 통보했다.

플류셴코는 곧이어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건강상의 이유를 들며 은퇴 의사도 밝혔다. 개인전 출전을 앞두고 연습을 하던 도중 지난해 받았던 척추 수술 부위 부상이 악화해 더이상 운동을 할 수 없다는 설명을 곁들였다.

미쉰 코치도 “예브게니의 척추에 4개의 볼트가 꽂혀 있고 인공디스크가 들어가 있다. 이런 상태에서 선수 생활을 계속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보충 설명을 했다.

플류셴코는 지난해 1월 말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에서 열린 유럽선수권대회에서 쇼트 프로그램 연기 도중 넘어져 심한 부상을 당했다. 이후 곧바로 이스라엘로 날아가 척추 디스크를 인공 디스크로 바꾸는 대수술을 받았다.

플류셴코는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내고 2002년 토리노, 2010년 밴쿠버 대회에서 준우승한 러시아 피겨계의 자존심이다.

그는 앞서 10일 치러진 단체전 남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2위, 프리스케이팅에서 1위에 올라 개최국 러시아가 단체전의 초대 우승국이 되는 데 큰 공을 세웠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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