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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세사랑병원, PRP 이용 허리디스크 퇴행성 변화 감소효과 규명
[헤럴드경제=이진용 기자]혈소판 풍부혈장 주사(platelet rich plasma)가 허리 추간판(디스크)의 퇴행성 변화를 감소시키는데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최근 연세사랑병원(병원장 고용곤)은 혈소판 풍부혈장 주사(PRP)가 추간판(디스크) 단백질의 퇴행성 변화를 감소시킴을 실험을 통해 밝혀냈다. 연세사랑병원의 연구결과는 ‘퇴행성디스크에 대한 혈소판 풍부혈장의 항염증효과(Anti-inflammatory effect of platelet-rich plasma on nucleus pulposus cells with response of TNF-a and IL-1)’란 제목으로 SCI 3.11 인용지수의 논문으로 발표됐다. 정형외과 연구 분야에서는 최고 권위지인 ‘미국 정형외과 연구학회지(Journal of orthopedic research)’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퇴행성 변화가 있는 추간판(디스크)을 추출한 후, 두 그룹으로 구분하여 두 그룹 모두에 퇴행성 변화를 촉진시키는 물질 사이토카인(cytokine: TNF-a & IL-1)을 주입시켰다. 실험군에는 혈소판 풍부혈장 주사(PRP)를 첨가해주고 대조군은 첨가하지 않았다. 일정 시간이 지나서 배양한 후 퇴행성 여부를 확인해 보았다. 퇴행성 여부를 판단하는 방법은 퇴행성 표지자인 MMP(matrix metalloproteinase-3), 사이클로옥시게나제(cyclooxygenase-2)의 증가 및 단백질 구조물이 합성시 발생되는 단백질, 즉 생성될 때 증가하는 표지자인 아그레칸(aggrecan)과 콜라겐(type 2 collagen)의 변화도 확인해 보았다.

실험결과, 혈소판 풍부혈장 주사(PRP)를 주입한 실험군에서는 그렇지 아니한 대조군에 비해 퇴행성 표지자가 의미 있게 감소하였고, 단백질 생성을 나타내는 표지자는 의미있게 증가하였다.

연세사랑병원 척추센터 박재현 소장이 척추질환 환자에게 증상을 설명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갑자기 발생한 허리 통증은 인대나 근육 또는 근막의 이상으로 인해 발생한다. 이러한 경우는 적극적으로 치료하면 2-3주만에 호전을 하지만, 만성적 허리 통증은 상당기간 지속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만성통증은 단순히 근육이나 인대부위 문제 외에도 좀 더 구조적인 문제로 인해 발생하는데, 이러한 변화의 초기 현상으로 허리 추간판(디스크) 퇴행이 나타나게 된다. 허리 추간판(디스크)을 손상시키는 퇴행성 변화는 시간이 지나서 악화되면 결국 여러 가지 질환을 유발하므로, 가능한 초기에 진단한 후 적극적인 치료법을 통해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번 실험 결과를 통해 혈소판 풍부혈장 주사(PRP)가 디스크 단백질의 퇴행성 변화를 유의하게 감소시키며, 디스크 단백질의 감소를 더디게 하는 데 효과가 있다는 것이 밝혀졌다.

연세사랑병원 척추센터 박재현 소장은 “혈소판 풍부혈장 주사(PRP)는 골다공증 환자에게 적용하는 골다공증 약과 같은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된다. 골다공증 약은 골다공증을 완전히 없앨 수는 없지만, 골다공증의 수치를 일부 호전시키고 악화를 막기 때문에 이후 골절과 같은 합병증을 예방해 주는데 도움을 준다. 실험에 따르면 혈소판 풍부혈장 주사(PRP)는 디스크 단백질의 퇴행성 변화를 감소시키기 때문에, 이로 인한 척추 질환의 진행 및 악화를 느리게 해 줄 수 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앞으로 새로운 치료법을 개발하기 위한 기틀로서 의의가 있다”고 전했다.

jycaf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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