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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범죄 무방비’ 대학가 하숙집, 왜?
[헤럴드경제=민상식 기자]대학가 하숙집을 대상으로 한 범죄가 최근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대학가 하숙집 건물이 오래된 데다 잠금장치가 허술한 곳이 많기 때문이다.

지난 13일 서울 성북구 고려대학교 등 대학가 하숙집만 골라 무단 침입해 노트북 등을 훔친 A(44) 씨가 구속됐다. 절도 등 전과 7범인 A 씨는 지난해 7월부터 이달 3일까지 18차례에 걸쳐 하숙집에 침입해 약 1800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해 3월 초에는 부산 사하구 대학가 하숙집에서 노트북을 잇달아 훔친 대학생 B(23) 씨가 검거됐다. B 씨는 2012년 11월 말 사하구의 한 하숙집 출입물을 파손한 뒤 침입, 노트북을 훔치는 등 3차례에 걸쳐 노트북과 금품 등 시가 320만원 상당을 훔쳤다.

2012년 4월에는 대학가 하숙집을 돌며 물건을 훔친 중국집 배달원 C(46) 씨가 경찰에 붙잡혔다. C 씨는 고려대 인근 중국집에서 배달원으로 일하면서 6차례에 걸쳐 서울 안암동 일대 하숙집에 들어가 노트북과 디지털 카메라 등 440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쳤다.

이들이 하숙집을 범행 대상으로 삼은 이유는 뭘까. 절도범들 모두 하숙집이 보안에 취약하다는 점을 파악하고 있었다. A 씨는 낮시간에 학생ㆍ직장인들이 하숙집을 비운다는 사실을 알고 범행에 나섰고, B 씨는 과거 자신이 살아 내부 구조를 잘 알고 있던 하숙집을 대상으로 물건을 훔쳤다. C 씨는 배달을 하면서 피해자의 하숙집 구조를 기억하고 있다가 학생들이 문을 잘 잠그지 않는다는 점을 노려 새벽 시간에 범죄를 저질렀다.

m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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