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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 리뷰>원앤원북스 ‘20대 여자가 가장 알고 싶은 돈 관리법 60’
[헤럴드경제=남민 기자] 월급 80만원 받는 여성이 고가의 구두를 사고 가방과 액세서리를 몸에 두르고 다니면 귀부인이 될까.

“내 급여가 80만 원이면 내 몸값을 올리는 데 열을 올려야 하고, 몸값이 올라간 후에는 내 수준에 걸맞는 장신구 등을 구입해주는 게 예의다. 명품을 살 능력이 되지 않는다고 이태원에 가서 A급 짝퉁을 구입하는 것은 더더욱 현명한 투자라고 할 수 없다. 친구들이 짝퉁인 것을 알아볼까 봐 긴장의 연속인 것은 물론이고, ‘ 짝퉁천국 1위’의 대한민국 위상(?)만 더 드높이는 꼴이다. 이는 사치보다 한술 더 뜬 사회악이다”

가슴을 콕콕 찌르는 현실적인 조언으로 꽉 찬 책 ‘20대 여자가 가장 알고 싶은 돈 관리법 60’의 내용이다.

서울 34평형 아파트의 평균 전세가가 약 2억 8천만 원인 걸 생각하면 죽어라 저축해도 서울 시내 원룸 하나 마련하는 게 꿈만 같은 현실이다. 저자 이지연은 이런 대한민국에서 20대 여자가 현명하게 살아남는 법을 알려주고자 이 책을 썼다. 지난해 출간됐지만 여전히 관심을 끄는 책이다.

저자는 재테크와 자기계발의 습관을 20대에 확실히 다져 놓을 것을 신신당부한다. 20대에 가지고 있던 부실한 경제관과 인생관이 30~40대에 갑자기 바뀌기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내일의 습관은 오늘 지금 이 시간에 만들어가는 것이다. 저축하는 사람은 저축을 절대 끊을 수가 없다. 반면에 된장녀는 집에만 있으면 숨이 막혀 계속 돌아다니며 지갑을 열어댈 것이다. 그러나 그 후의 모습은 어떻게 달라져 있을지 눈에 훤하다.

이 책은 돈, 금융, 재테크 같은 경제 개념에 아직 익숙해지지 않은 20대 여성들을 위한 최고의 지침서다. 20대도 학창 시절의 연장이나 다름없다. 갖고 싶은 것도 많고, 하고 싶은 공부도 많고, 돈도 많이 벌고 싶다. 그런데 어떻게 해야 할지 방법을 몰라 답답하고 지루한 시기다. 하지만 한 사람의 인생을 놓고 보면 20대의 시기는 너무나도 중요하다. 성인이기에 누구도 간섭하지 않는다고 해서 갑자기 생긴 노동의 대가를 함부로 질러대면 무분별한 소비이자 방종이 되고 만다.

반면에 경제지식으로 목표와 규모를 정해 절제된 소비와 저축을 습관화한다면, 편안한 자유와 질 좋은 삶을 누릴 수 있다. 20대를 얼마나 알차게 보내느냐에 따라 100세 인생의 방향이 결정된다. 절약하고 저축하는 습관으로 열심히 종잣돈을 모은다면, 30대부터는 적절한 투자를 실행해 재테크에 성공할 수 있을 것이다.

원앤원북스 출간. 신국판. 정가 14,000원

suntopi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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