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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치올림픽]이승훈 12위 “죄송합니다”…네티즌들 “고개 숙이지마세요” 응원봇물
[헤럴드생생뉴스] 2014 소치동계올림픽에서 한국 선수단에 첫 메달을 안겨줄 것으로 기대됐던 스피드스케이팅 장거리 간판 이승훈(대한항공)이 아쉽게 메달권 근처에 가지 못한 채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네티즌들은 이승훈의 투혼에 응원을 아끼지 않으며 남은 경기 선전을 기원했다.

이승훈은 8일(한국시간) 러시아 소치의 아들레르 아레나에서 열린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0m에서 6분25초61이라는 기대 이하의 기록으로 12위에 머물렀다.

2010년 캐나다 밴쿠버 대회 5000m에서 6분16초95의 기록으로 은메달을 목에 걸어 아시아 선수로는 처음으로 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장거리 종목의 메달리스트가 됐지만 이번에는 고개를 숙였다. 


마지막 13조에서 레이스를 펼친 이승훈은 ‘세계 최강’ 스벤 크라머(6분10초76)를 비롯해 얀 블로크후이센(6분15초71), 요리트 베르그스마(6분16초66) 등 금·은·동메달을 싹쓸이한 네덜란드 선수들의 기세에 눌린 듯 전혀 제 기량을 보여주지 못했다.

경기를 마치고 망연자실한 모습으로 한동안 링크를 떠나지 못한 이승훈은 수많은 취재진이 기다리는 공동취재구역에 들어서서도 굳은 표정이었다.

평소 조리 있는 말솜씨로 유명한 이승훈은 “죄송합니다”라는 한 마디 말과 함께 자리를 떴다.

2010 밴쿠버 올림픽 당시 이승훈을 비롯한 ‘빙속 3총사’를 지도한 김관규 대한빙상경기연맹 전무는 “자신보다 뒤처진다고 생각한 상대 선수가 계속 레이스를 이끌면서 급격히 긴장했거나 컨디션이 좋지 않았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승훈은 오는 18일 밴쿠버 대회에서 금메달을 딴 1만m 경기에 출전한다.

한편 네티즌들은 “이승훈 끝까지 최선을 다했다” “1만m와 팀 추월에서 제대로 보여주자” “당신의 투혼, 우리들은 다 알고 있습니다. 고개 숙이지 마세요” 등 응원을 아끼지 않았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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