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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용면적 절반을 덤으로”…소형 평면의 반란?
[헤럴드경제 = 윤현종 기자] 부동산 시장에 실수요자들이 많아지자 건설업체들의 실수요 대상 마케팅 경향도 뚜렷해졌다. 소형면적을 찾는 수요가 다수를 차지하면서 건설사들이 소형평면 변화에 몰두하고 있는 것. 이른바 소형평면의 ‘반란’이다.

일부 건설사들은 이같은 트렌드에 발빠르게 대응해 성공을 거두기도 했다. 실제 반도건설은 지난 2011년 김포한강신도시 ‘반도유보라2차’ 전용면적 59㎡에 4베이(bay)이상의 평면을 선보였다. ‘베이’란 전면 발코니(베란다)에 접한 거실과 방의 숫자를 의미한다. 따라서 4베이는 아파트 폭을 좁히는 대신 앞면을 넓혀 ‘방+방+거실+안방’ 형태로 배치해 일조권을 보장한다.

이처럼 공간활용도를 높인 반도유보라2차는 당시 최고 4.17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해 주택시장 불황 속에서도 화제를 모은 바 있다.

▶ 공간을 넓게 쓰는 평면특화 아파트 = 7일 견본주택을 열고 청약에 돌입하는 서울 금천구 독산동 ‘롯데캐슬 골드파크’(전용 59∼101㎡ㆍ1743가구)는 실사용 공간은 유지하되, 분양면적을 줄여 실수요자의 구매부담을 줄였다. 소위 ‘다운사이징 평면’이다. 따라서 분양가를 낮추면서도 서비스 면적은 최대한 확보했다.

따라서 이 단지 전용 71㎡, 72㎡ 221가구는 서비스면적이 전용면적의 절반 이상이다. 이 경우 기존의 전용 84㎡에 육박하는 실사용 공간 확보가 가능하다.

평면특화를 내세운 단지 현황

화성 동탄2신도시 A28블록의 ‘동탄 롯데캐슬 알바트로스’엔 베타(β)평면이 처음으로 적용된다. 베타평면은 아파트 앞뒤에만 제공되던 발코니를 측면에도 넣어 서비스 면적을 극대화한 것이다.

이에따라 이 단지는 전용면적 절반에 육박하는 공간이 덤으로 제공된다. 전용면적 101㎡ 일부 타입의 서비스 면적은 50.97㎡, 전용 122㎡ 일부 타입의 서비스면적은 57.24㎡다.

▶ 오피스텔ㆍ타운하우스도 공간 넓히기 몰두 = 한화건설이 짓는 서울 마포구 상암동의 ‘상암 2차 오벨리스크’ 오피스텔은 욕실ㆍ주방 규모를 줄여 기존 평면보다 20% 가량 넓어진 공간을 쓸 수 있는 ‘스마트셀’ 평면을 도입했다. 공간을 많이 차지하는 가구들을 움직일 수 있도록 ‘무빙 퍼니처’도 설계에 적용해 한정된 공간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부동산 개발회사인 이디썬코리아가 경기 화성시 반송동 19번지에서 분양 중인 소형 타운하우스 ‘동탄세인트 캐슬’은 전 가구 전용면적이 85㎡ 이하지만 발코니 등 서비스 면적을 대폭 넓혀 실제 면적은 214㎡에 달한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리서치자문팀장은 “1, 2인 가구가 늘고 실수요자 중심으로 주택시장이 재편되면서 건설사들은 작지만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평면 개발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평했다.

factis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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