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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 16번홀’ 최나연, LPGA 시즌 개막전서 아쉬운 공동 3위
[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 1년 2개월 만의 우승 꿈이 물거품이 됐다.

최나연(27·SK텔레콤)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014년 시즌 개막전에서 모처럼 찾아온 우승 기회를 놓쳤다.

최나연은 27일(한국시간) 바하마의 파라다이스 아일랜드 오션클럽 골프장(파73·6644야드)에서 열린 퓨어실크 바하마 클래식 마지막날 4라운드에서 단독 선두로 출발했지만 1타를 줄이는 데 그쳐 합계 16언더파 276타로 공동 3위에 올랐다.

최나연보다 3타 뒤진 공동 3위로 출발한 제시카 코르다(미국)가 4라운드에서 무려 7타를 줄이는 맹타를 휘둘러 합계 19언더파 273타로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왕년의 테니스 스타 페트르 코르다의 딸인 제시카는 2012년 호주여자오픈에 이어 통산 2승째를 올렸다. 우승상금은 19만5000 달러. 세계랭킹 3위 스테이시 루이스(미국)가 코르다와 끝까지 우승 경쟁을 펼쳤지만 18언더파 274타를 적어내 준우승에 그쳤다.

2012년 11월 타이틀홀더스 대회 이후 1년 2개월 간 우승 소식을 전하지 못한 최나연에겐 오랜만에 찾아온 절호의 기회였다.

하지만 3라운드에서 절정의 감각을 보였던 퍼트(평균 27개)가 최종 라운드서는 번번이 홀컵을 외면했다. 전반부터 2.5m 안팎의 버디 퍼트가 빗나가며 평균 퍼트수가 31개로 치솟았다. 2라운드서 100%를 기록한 그린 적중률도 이날은 77.8%로 내려 앉았고 페어웨이 안착률도 71.4%에 그쳤다.

7번홀(파5)과 10번홀(파4)에서 연속 버디를 잡으며 우승 레이스에 디딤돌을 놓은 최나연은 그러나 13번홀(파4)에서 1타를 잃어 선두에서 내려앉았다. 14번홀(파4)에서 다시 2.5m 버디 퍼트를 넣어 선두권을 1타차로 압박했다.


하지만 승부처였던 16번홀(파4)에서 사실상 우승 경쟁에서 멀어졌다. 티샷을 왼쪽 러프로 보낸 뒤 세번째 샷 만에 볼을 그린 위에 올린 최나연은 4m 파 퍼트를 놓치며 위기를 맞았다. 17번홀(파3)에서도 3.5m를 남기고 시도한 버디 퍼트가 홀을 외면해 마지막 희망의 불씨를 꺼뜨렸다.

최나연이 우승 경쟁에서 탈락하면서 코르다와 루이스의 연장 승부가 예상됐다. 하지만 코르다는 17번홀과 18번홀(파5)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 루이스를 따돌렸다.

세계랭킹 4위의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17)는 이날 5타를 줄이며 15언더파 277타로 공동 7위에 랭크, 프로 전향 후 맞은 LPGA 투어 첫 시즌을 성공적으로 열어젖혔다.

세계랭킹 1위 박인비(26ㆍKB금융)가 전지훈련으로 불참하고 디펜딩챔피언 이일희(26ㆍ볼빅)가 컷오프된 가운데 최운정(23ㆍ볼빅)이 12언더파 280타, 공동 13위로 최나연에 이어 한국 선수 중 가장 좋은 성적을 기록했다.

/anju101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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