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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EO칼럼> 기술발전 흐름에 적극 대응해야 진보한다
최근 이코노미스트지에서는 “오늘의 기술이 내일(미래) 직업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 자세히 다루고 있다. 결론은 명백하다. “새롭게 발전하고 있는 기술이 직업에 미치는 영향은 차츰 증대될 것이고, 그 변화는 진행형이며 이에 제대로 대처하고 있는 나라는 드물다. 이로 인해서 기존의 직업은 줄어들 수밖에 없고 새로운 일자리 창출은 시간이 걸린다. 사회에 불만이 쌓이게 된다.”

이런 상황이 지금에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기술의 변화로 인한 사회 구성원 사이 불화는 계속되어왔다. 1811년 영국 직물공업 지역에서는 비밀조직이 내세운 가상의 인물인 러드의 지도로 기계에 의한 고용 감소와 생활고에 분노한 직조공들이 기계를 파괴한다. ‘러다이트’ 운동의 발생이다. 그렇지만 이러한 기계의 파괴는 산업혁명의 큰 흐름에 별 영향을 미칠 수 없었다.

기술의 발전에 의해 새로운 생산양식이 도입되면서 고용이 불안정해지는 일은 그 후에도 계속되어 왔다. 정보산업이 등장한 20세기 후반에도 수많은 직업과 회사들이 생겼다 사라졌다. 반도체가 발전하면서 진공관을 만들던 기술자들이 대부분 사라졌고 컴퓨터의 입력이 키보드에 의해 가능해지면서 과거 입출력 방식인 천공카드가 사라져 천공원들이 필요 없어졌다.

PC에 이용하는 보조기억장치도 테이프 형에서 플로피로, 플로피에서 CD로 계속 급변해왔고 이러한 변화에 맞추어 많은 회사들이 부침을 거듭해왔다.

특히 인터넷의 발달과 빅 데이터의 응용 등은 사회 전반에 걸쳐서 많은 변화를 가져왔고, 그러한 변화가 미래에 얼마나 많은 영향을 사회에 가져다줄지 그저 두렵기만 할 뿐이다. 더 무서운 건 그 변화가 현재 진행형으로 그 끝이 어딘지 모르고 있다는 점이다.

산업혁명이나 정보혁명 같은 명칭에서 보듯 기술의 발전은 장기적으로 인류를 더 긍정적인 방향으로 이끌었다. 하지만 혁명적인 변화에 의해 고통을 받아야하는 이들 역시 존재했고 변화에 저항한 점 역시 현실이다. 결국 기술의 발전은 사회에 중대한 도전이 된다. 흐름에 맞추어 적극적으로 맞섰을 때 사회는 기술에 맞추어 한 단계 나아갈 수 있지만 과거의 좋았다고 생각되던 시절을 유지하려고만 애쓴다면 결국 사회 전체가 뒤쳐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최근 세계적으로 고용없는 성장 혹은 성장의 정체가 이슈다. 새로운 생산 체제가 들어서고 사회가 바뀔 때 고용이나 생활수준이 정체되거나 심지어 잠시 퇴보했었다는 게 과거의 교훈이다.

우리는 아마 새로운 전환기에 서 있는 듯하다. 선진국의 단순 작업들은 인터넷의 발전에 힘입어 값싼 노동력을 찾아 아웃소싱이 되고 글로벌 분업체제는 경쟁의 필수요소가 됐다. 우리나라에서도 우리 기업의 생산기지들이 개도국으로 옮겨간다. 너무나 빠르게 변하기 때문에 적응조차 힘든 세상이 되고 있다.

이럴 때일수록 우리는 과거의 경험에 집착하지 말고 과학기술 기반을 굳건히 하고 국가혁신체제를 진일보시켜야한다.

(김 건 기초기술연구회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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