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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고 - 김광태> 금연계획, 주위사람에 알리자
새해를 맞으면 누구나 한두 가지의 계획을 세우게 된다. ‘금주ㆍ금연을 하겠다 ’ 혹은 ‘체중을 줄이겠다’ ‘아침 일찍 일어나 운동을 하겠다’ 등등. 하지만 안타깝게도 이런 결심들은 대개 작심삼일, 용두사미 식으로 무산되는 경우가 많다.

2010년 포커스리서치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연초 계획했던 일들이 얼마나 잘 지켜지고 있는가’라는 질문에 ‘전혀 지키지 못하고 있다’가 15.6%, ‘지키지 못하는 편이다’는 49.0%로 응답자의 3분의 2 정도가 연초 계획을 지키지 못하는 것으로 응답했다.

이처럼 계획을 세우고 실천으로 옮기는 것이 말처럼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그 이유는 본인 스스로 절실히 원해서라기보다는 가족 등 주변 사람들의 강요나 바람에 떠밀려 어쩔 수 없이 계획을 세우는 경우가 많고, 더욱이 왜 이것을 하는지, 어떻게 달성할 것인지가 명확하고 구체적이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연초계획을 실천해 달성할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은 무엇일까.

첫째, 실현 가능한 목표여야 한다는 점이다. 알코올 중독자 자조모임인 금주동맹의 기본 강령 중 하나는 ‘오늘 하루만(Just For Today)’ 금주하기이다. 영원히 금주해야 한다는 각오는 부담이 너무 커서 오히려 금주 계획을 포기하게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큰 목표를 달성하려면 반드시 실현 가능한 수준으로 단계를 나누고 점진적으로 공략할 필요가 있다.

둘째, 많은 사람들에게 선언하고 공개하자. 금연을 시작하는 그 순간부터 가까운 사람들에게 가능한 한 널리 알리자. 특히 잘 보이고 싶은 사람이나 체면을 지켜야 되는 사람 앞에서 공개적으로 선언하자. 이러한 사람들 앞에서는 누구나 자기 말에 책임을 더 지려 하기 때문이다.

셋째, 기록하여 붙여놓자. 자주 보고 쉽게 눈에 띄는 냉장고 문 앞이나 책상, 컴퓨터 모니터, 자동차 핸들 그리고 손바닥 등에 자신의 결심을 적어놓자. 그러면 각오가 약해지고 흔들릴 때 목표를 재차 확인하고 마음을 다잡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많은 사람들은 계획이 실패하면 좌절감으로 실망할까 두려워 연초계획 자체를 세우지 않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만약 작심삼일로 끝나면 3일간의 계획을 다시 세우면 되고, 작심삼일에서 벗어나고 싶다면 계획이 무산되는 이유와 대안을 다시 한 번 찾아보자. 패자는 ‘언젠가 거기’에서 시작하겠다고 계획만 세우지만, 승자는 ‘지금 여기’에서 곧바로 실천한다.

연초가 목표설정에 가장 좋은 시점은 아니다. 삶에는 리허설이 없다. 그러니 ‘지금’보다 좋은 때는 없다. 목표설정은 타이밍이 아니라 결단이다. 본인의 건강을 위하여 연초에 금주, 금연 또는 운동을 계획하고 자기발전을 위한 목표를 하나쯤 세워보자. 당단부단(當斷不斷)하면 반수기란(反受其亂)이라 했다. 마땅히 끊어야 할 것을 끊지 아니하면 그 어지러움을 받게 된다. 결단을 내려 잘라야 할 때 단행하지 않고 자르지 않으면 훗날 반드시 재앙과 화를 받게 된다는 얘기다.

우리 모두 새해에는 실천 가능한 계획을 세워보자. 그리고 변명과 핑곗거리를 찾지 말고 집요하게 목표에서 눈을 떼지 말자.

김광태 농협안성교육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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