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수술에 사용된 로봇은 마조 로보틱스사의 ‘르네상스’다. 정형외과 김호중ㆍ염진섭 교수팀이 시행한 로봇을 이용한 척추유합술은 좁아진 척추관을 넓혀 주는 동시에 척추 마디 사이로 흘러나온 디스크를 제거하고, 빈 공간에 케이지(일종의 고정물)를 삽입한 후 나사못으로 고정시키는 수술이다.
신경외과 현승재 교수는 “이제까지 로봇 수술은 섬세함이 요구되는 비뇨기과 수술 등에 주로 사용되어 왔지만, 그에 못지않게 고도의 집중력을 필요로 하고 인구의 고령화로 인해 증가하고 있는 척추수술에도 로봇이 도입됨으로써, 앞으로 환자들이 보다 더 안전하고 질 높은 수술을 받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척추 로봇 수술은 미리 정확한 나사못 삽입 위치를 파악한 후 수술을 시작하기 때문에 수술 중 환자의 방사선량 노출량이 절반 이상으로 줄어들고, 또 부작용 발생 위험이 감소함에 따라 추후 재수술의 가능성도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분당서울대병원 정형외과 김호중 교수팀은 “국내 환자에게 로봇 수술 도입 효과를 평가하기 위해 르네상스 로봇 수술시스템을 활용한 척추수술을 무작위 배정 임상 시험으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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