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ㆍ2호선 시청역, 2호선 홍대입구역과 합정역, 3호선 신사역의 유동인구는 크게 늘어난 반면, 2호선 삼성역과 선릉역, 4호선 명동역, 3호선 압구정역은 크게 줄었다.
20일 상가정보업체 상가뉴스레이다가 2012년과 2013년 지하철 역별 수송인원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서울 지하철 119개역 중 강남역이 2012년과 2013년 부동의 1위 자리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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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남역 주변 전경 |
홍대입구역은 2012년 하루 평균 수송인원이 8만9241명이었으나 2013년 9만7728명으로 10%가량 더 늘었다. 2012년 7위였던 이 역은 2013년 3위로 훌쩍 뛰어올랐다.
합정역도 2012년 하루 평균 3만7773명에 그쳤으나 2013년에는 4만3331명으로 14%가량 늘었다.
선종필 상가뉴스레이다 대표는 “고급주상복합 메세나폴리스가 들어선데 이어 주변에 대규모 주상복합 및 상가 조성이 지속적으로 진행되면서 합정역과 홍대상권이 이어져 새로운 대형 상권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신사동 가로수길이 인기를 얻으면서 신사역 이용 인원도 크게 늘었다. 2012년 4만3522명에서 2013년 4만5414명으로 약 4.4% 증가했다. 반면 압구정역 수송인원은 2012년 대비 8%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청역 이용 승객이 증가한 것은 새 정부 들어 소통문제가 불거지면서 정치집회가 시청 주변에서 많이 열렸기 때문이라고 분석됐다.
삼성역은 여전히 역세권 유동인구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지만 2012년 9만155명에서 2013년 8만4389명으로, 선릉역은 7만7894명에서 7만1901명으로 각각 6~7% 가량 감소세를 보였다. 이는 넥슨, 엔씨소프트, 한국 마이크로소프트 등 주요 IT 기업의 탈강남 추세, 금융권 구조조정에 따른 테헤란로 공실 영향을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강북 상권의 맹주였던 명동역도 예전같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중국 관광객 증가에도 불구하고 하루 평균 5만9025명에서 5만7811명으로 다소 감소했다.
soohan@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