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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이컨 그림 빼닮은 전재용 유화 등 ‘전두환미술품’2차경매
[헤럴드경제=이영란 선임기자] 번뇌에 빠진 프란시스 베이컨의 인물화를 빼닮은 듯한 전재용 씨의 그림 20점 등 전두환 전 대통령의 압류 미술품이 또다시 경매에 부쳐진다.
미술품 경매사인 서울옥션(대표 이호재 이학준)은 오는 28일 오후 종로구 평창동 서울옥션스페이스에서 전두환 전 대통령의 추징금 환수를 위한 2차 특별경매를 개최한다.

서울옥션은 지난해 12월 열린 1차 경매에서 전두환 일가의 미술품 121점 전체를 모두 판매한바 있다. 당시 낙찰총액은 27억7000만원이었다.
오프라인및 온라인으로 나눠 같은 날 시행될 이번 2차 경매에는 영국 출신의 세계적인 거장 프랜시스 베이컨의 화풍을 연상케하는 전재용 씨의 그림들이 나와 눈길을 끈다. 가격은 세로 122, 가로 91cm 크기의 유화작품의 경우 50만-200만원이 매겨졌다.

베이컨으로부터 영향을 받긴 했으나 재용씨의 그림은 나름대로 아마추어 단계는 뛰어넘은 것으로 경매사측은 평가하고 있다. 이 그림은 재용 씨가 1989∼1990년 미국 뉴욕 유학 시절 그린 것으로, 전 전 대통령 내외가 백담사에서 은둔 생활을 했던 시기와 일치해 더욱 눈길을 끈다. 


이번 경매에는 오치균이 사북 탄광촌의 할머니를 서정적으로 그린 ‘할머니’를 비롯해, 근현대미술, 고미술 등이 망라됐다. 또 지난 12월 경매에서 인기가 높았던 스페인 수제 도자기 인형브랜드 ‘야드로’의 인형 31점 등 총 163점(오프라인 66점, 온라인 97점)이 출품됐다. 경매 예상 총액은 3억5000만원이다.

서울옥션은 이날 초보 미술품 컬렉터를 위한 ‘마이 퍼스트 컬렉션’(My First Collection) 경매도 진행한다. 한국추상화의 개척자 김환기 화백의 1973년작 점화 ‘2-Ⅱ-73’(추정가 1억2000만∼2억원), 설악산 화가 김종학의 ‘깊어가는 겨울설악’(2억2000만∼3억5000만원), 대통령기쟁탈 제4회 전국자유교양대회를 앞두고 박정희 전 대통령이 직접 써준 휘호 ‘고전을 읽어 민족정기 높이자’(3000만∼5000만원) 등이 출품된다. 출품작은 22∼27일 평창동 서울옥션스페이스에서 미리 살펴볼 수 있다. 02-395-0330 


yr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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