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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데이터랩] 현대엠코-엔지니어링…합병으로 업계 8위에
현대차 그룹의 계열사인 현대엠코와 현대엔지니어링이 합병한다.

현대엠코와 현대엔지니어링은 16일 오전 각각 이사회를 열어 합병을 결정했다. 합병은 현대엔지니어링이 현대엠코를 흡수하는 방식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이번 합병안은 주주총회를 거쳐 4월 최종 마무리된다.

현대엠코 관계자는 ”합병을 통해 두 회사는 매출 6조원, 자산 4조원 규모의 회사로 변모해 국내 건설사 시공능력평가 순위 10위, 매출액 기준 8위권에 진입하게 된다”며 “플랜트, 건축, 주택, 토목 등 공종이 다양해져 안정적인 성장기반을 마련할 수 있어 합병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의 설계와 현대엠코의 시공능력이 더해져 수주경쟁력이 커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건설업계에선 두 회사의 합병이 상당한 시너지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과 현대엠코의 주력 사업분야와 인력구조가 다르기 때문이다.

지난해 3분기 기준 현대엔지니어링은 전체 매출액의 94%가 화공 전력 등 플랜트 부문에서 벌어들였다. 전체 인력(2664명)의 74% 가량이 플랜트 분야다. 이와달리 현대엠코는 토목 건축 (주택포함) 부문에서 전체 매출의 84%를 벌어들였고, 인력도 전체 인원(1157명)의 83%가 토목 건축부문에 집중돼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매출액의 90%이상을 해외에서 창출하고 있고, 현대엠코는 국내 매출액 비중이 커 주력 시장도 다르다.

합병이 되면 현대건설이 합병회사의 지분 40% 이상 보유해 최대 주주가 될 전망이다. 현대건설은 현재 현대엔지니어링의 지분 75%를 보유하고 있다. 현대엠코의 최대주주(25.06%)인 정의선 부회장은 합병회사의 지분 10% 가량을 보유한 2대주주가 될 것으로 보인다.

건설업계의 판도 변화도 예상된다. 2012년 기준 양사의 총 자산은 3조5737억원, 매출액은 5조1455억원으로 매출액 기준으로 업계 8위에 해당한다.

한편, 현대엠코는 현대차그룹이 자동차, 제철 등 그룹 공사를 위해 2002년 설립한 회사로 시공능력평가 순위 13위 업체다. 현대건설의 자회사로 설립된 현대엔지니어링은 시공능력평가 54위의 플랜트 전문 건설업체다.

박일한기자/jumpcu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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