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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파워스몰캡③ 고영테크놀러지>“3D AOI내세워 내년 매출 40% 성장할 것”
[헤럴드경제=권도경 기자] “올해 3차원(3D) 부품실장검사기(AOI)를 앞세워 영업이익률을 다시 20%대로 회복할 겁니다. 또 내년 매출도 최대 40%까지 늘리는 것이 목표입니다.”

고광일(57) 고영테크놀러지 대표는 지난 9일 서울 가산디지털단지 내 본사에서 헤럴드경제 생생코스닥과 가진 인터뷰에서 향후 전망을 이같이 밝혔다.

고영테크놀러지는 글로벌 3D 인쇄검사장비(SPI) 시장을 절반 이상 장악한 1위 기업이다. 2002년 창업초기 3D SPI를 세계 최초로 개발한 데 이어 AOI와 반도체검사기 등 첨단검사장비를 3D로 구현했다. 기술적인 강점을 가진 3D 검사장비를 앞세워 2006년 이후 세계시장 점유율 1위를 놓치지 않고 있다.

전세계 전자ㆍ자동차ㆍ정보통신 업계에 매출처 1200여개사가 골고루 포진해 있다. 독점적인 지위 덕분에 지난 몇년동안 20%대의 영업이익률을 유지했다. 올해부터는 3D AOI를 주력상품으로 삼아 본격적인 성장세를 타겠다는 방침이다.


고 대표는 “정확도가 낮은 2D 검사기에서 3D 검사기로 시장이 정착했다”면서 “주요 시장인 미국과 유럽이 경기회복세에 접어든 만큼 올해 AOI 매출이 두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보여 성장모멘텀 역할을 톡톡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AOI는 인쇄회로기판(PCB) 위 반도체 소자와 여러 부품이 실장된 후 검사하는 장비다. 그동안 AOI는 2D검사 기술이 사용됐다. 2012년 고영테크가 3D AOI를 내놓으면서 시장 패러다임도 3D 중심으로 바뀌었다. 3D AOI는 회사의 새로운 성장엔진이 됐다.

고 대표는 “단점이 많았던 2D를 극복한 3D AOI로 개발해 2012년 4분기 초기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했다”면서 “지난해 3D AOI 매출은 240여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23% 가량을 차지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올해 3D AOI가 주력이었던 SPI와 함께 5대5 비중으로 전체 매출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며 “3D AOI는 앞으로 3~4년 동안 시장독점적 지위를 누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주춤했던 실적개선세도 이어질 것으로 기대했다. 2009년 269억원이던 매출액은 2012년에 1078억원으로 약 4배 성장했다.

지난해 실적 성장세가 주춤했지만 올해부터 시장지배력을 늘려 내년 매출 성장률 40%대를 달성하겠다는 포부다. 특히 2010년부터 3년동안 20%대를 기록하다 지난해 10% 후반대로 내려앉은 영업이익률을 올해 다시 20%대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고 대표는 “시장파괴적인 신제품을 앞세워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을 먼저 공략하는 역발상 전략을 구사해왔다”면서 “올해는 투자여력이 늘어난 국내 IT기업들이 고객사로 확보된 만큼 전체 매출에서 20%대에 머물던 국내 매출이 올해 30%대까지 올라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략시장으로는 중국을 꼽았다. 기존 주력 사업인 3D SPI가 중국과 동남아 등 신흥시장에 빠른 속도로 보급된 점은 또다른 성장 포인트다.


고 대표는 “ZTE·화웨이 등 중국 전자업체들이 스마트폰 등 고급제품을 생산하면서 3D 검사장비 수요가 늘고 있다”며 “기존 프리미엄제품 외에 중국시장에 최적화된 중저가 제품을 앞세워 시장을 공략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웨어러블 IT 기기와 플렉서블 전자제품 등 고도의 기술력이 필요한 제품이 늘어나는 것도 기회다. 품질관리를 위해 첨단검사장비는 필요할 수 밖에 없고, 제품 생산이 까다로워질수록 고영테크놀러지의 시장지배력은 늘어난다는 얘기다.

k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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