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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적인 대마초 합법화 바람으로 中 ‘대박’ 터지나.. 대마무역에서 큰 이익 가능성
(베이징=박영서 특파원) 전 세계적인 대마초 합법화의 바람이 중국에 전례없는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전망된다. 수천년 동안 대마에 관한 노하우를 축적해온 중국이 앞으로 커질 대마무역을 통해 큰 이익을 누릴 것이란 분석이다.

중국인들은 오래 전부터 대마의 효능에 주목했다. 5000년 전부터 중국의 한의사들은 통증, 말라리아 등을 치료하는 데 삼잎(대마잎)을 달여 환자에게 마시게 했다.

현재 대마초를 합법화하려는 움직임이 세계 곳곳에서 확산되고 있다. 이에따라 세계 대마시장은 전례없는 호황을 누릴 것으로 보인다.

이런 상황은 고대부터 대마를 중약의 재료로 사용해왔던 중국에게 있어 세계 대마무역의 실권을 확실히 쥐게해줄 기회로 작용하고 있다고 환구시보(環球時報)가 영국 일간지 인디펜던트를 인용해 전했다.

12일 세계지적재산권기구(WIPO)의 통계에 따르면 대마와 관련이 있는 606건의 특허출원 중 309건이 중국기업에 의한 것이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세계에서 약 1억4700만명이 어떤 형태로든지 대마를 사용하고 있다. 이는 세계 총 인구의 2.5%다.

대마의 약 효능은 현재 널리 인정받고 있다. 화학요법이 유발하는 암 환자의 구토, 통증, 뇌성마비, 간질 등의 치료에도 사용할 수 있다.

지난 2013년 12월 우루과이는 대마초 생산·판매·소비가 합법화된 세계 최초의 국가가 됐다. 이제 우루과이 사람들은 1년에 최대 6그루까지 대마를 재배할 수 있다. 18세 이상 성인은 마리화나(대마초) 판매가 허용된 약국에서 1인당 월 40g의 마리화나를 살 수 있다.

우루과이 정부는 “차라리 정부의 통제하에 둬 불법거래를 줄이고 지하경제를 양성화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라며 마리화나 합법화 배경을 설명했다.

페루 정부도 곧 대마초를 합법화할 전망이다. 블룸버그 통신은 “우루과이를 시작으로 페루, 브라질, 아르헨티나 등 중남미에서 마리화나 합법화 움직임이 더욱 활발해질 것이다”고 내다봤다.

미국에서도 마리화나를 합법화하자는 목소리가 점점 더 높아지고 있다.

지난 1월1일에는 미국 콜로라도주에선 기호용(recreational) 대마초의 판매·소비가 합법화됐다. 일반 담배를 구매하듯 대마초를 개인의 기호에 따라 손쉽게 살 수 있게 된 것이다.

미국에서 기호용으로 마리화나 거래를 허용한 곳은 콜로라도주가 처음이다.

합법적 판매가 시작된 지난 1일 콜로라도 전역의 대마초 상점 앞은 대마초를 사려는 사람들의 행렬이 이어졌다. 한 대마초 구매자는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를 겪고있다”면서 “대마초를 이용해 치료해볼 생각이다”고 말했다.

미국 CNN은 “요즘은 마리화나를 ‘만약 합법화한다면’이 아니라 ‘어떻게 합법화할까’로 쟁점이 옮겨지고 있다”며 달라진 분위기를 전했다.

대마 관련 권리신청에서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하는 중국은 이같은 분위기를 이용해 더욱 유리한 지위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 제약업계의 발전속도가 빠르게 진행되는 지금, 중약 특히 대마관련 중약은 앞으로 거대한 이익을 낳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py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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