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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크엔드] 웃음 바이러스 앞에선…암세포도 별 수 없네~

최근 의학계에서는 ‘웃음치료’가 각광받고 있다. 수술로는 어떻게 할 수 없을 정도의 심각한 질병을 꾸준한 운동과 웃음치료로 이겨냈다는 내용도 들린다. 웃음 치료는 어떻게 시술되고 또 웃음치료가 우리의 몸과 정신에 어떠한 영향을 주는 것일까.

▶웃으면 암세포 공격하는 NK세포 활성화, ‘웃음치료’ 실제로 통증 줄여주는 효과 있어=일단 웃으면 우리의 몸에서는 NK세포(natural killer cell)의 활성도가 높아진다. ‘자연살생세포’라 불리는 NK세포는 백혈구의 일종으로 바이러스나 암세포의 표면에 달라붙어 구멍을 뚫고 세포막을 터뜨려 자신이 사라질 때까지 공격한다. 이렇게 병을 낫게 해주는 세포는 우리가 많이 웃을 때 더 많이 생겨나서 우리 몸의 질병을 낫게 하는 것이다.

‘웃음 치료’란 웃음을 활용해 신체적 혹은 정서적 고통과 스트레스를 경감하는 치료법이다. 13세기 초 일부 외과의사들은 수술의 고통을 경감시키기 위해 웃음을 사용했다. 현대의 웃음 치료는 미국의 새터데이 리뷰 지의 편집장이었던 노만 커즌즈로부터 비롯됐다. 그는 강직성 척수염이라는 질병에 걸렸는데, 굳어져 가는 뼈와 근육 때문에 큰 고통을 받았다. 그런데 코미디 프로그램을 보고 난 후 통증이 줄어드는 것을 실감했다. 이후 적극적인 웃음 치료로 병을 치료하는 데에 큰 도움을 받은 그는 본격적으로 웃음의 의학적인 효과를 연구했다고 한다.

▶웃음이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졸 억제, 분노,우울 등 정서장애 조절효과=웃음치료를 하면 우리 몸에서는 어떠한 효과가 있을까? 면역계, 신경호르몬계, 심혈관계에서 각각 변화가 일어나는데 면역계에서 웃음은 면역계 관련 물질의 변화를 일으킨다. 인터페론 감마, 백혈구와 면역 글로불린이 많아지고 면역을 억제하는 코르티졸과 에피네프린이 줄어든다. 암세포를 죽이는 NK세포가 웃음에 의해 강력하게 활성화되기도 한다. 신경호르몬계에서 웃음은 뇌에서 엔도르핀이나 엔케팔린 같은 통증을 줄이는 신경 전달 물질의 분비를 증가시킨다. 이는 웃음이 통증에 대한 내인성을 높이는 효과에 대한 생리적 근거이기도 하다. 또한 대표적인 스트레스 호르몬으로 알려진 코르티졸의 혈액 내 농도를 감소시킨다. 심혈관계에서 웃음은 혈관을 이완이켜 혈압을 떨어뜨리고 순환을 촉진시킨다. 호흡과 산소이용도를 증가시킨다. 이 같은 효과 때문에 웃음치료는 환자의 통증 경감이라든가, 스트레스 관리 및 정서 조절이나 분노, 우울 등 정서 조절 향상을 위한 치료의 일환으로도 쓰이고 의사와 환자의 관계를 증진시키는 것에도 웃음 치료가 활용된다.

국내에서는 유방암 환자와 유류 피해를 입은 지역 주민에게 대대적으로 웃음 치료를 사용해본 결과 삶의 질, 극복력에서 유의한 영향을 확인했으며 주민들의 기질분노가 유의하게 감소했다는 보고가 있다. 

김태열 기자/kty@heraldcorp.com

<웃음 명상법>

1. 자신의 얼굴을 잘 관찰한다. 

먼저 거울앞에 서서 자신의 얼굴을 가만히 들여다본다. 당신의 얼굴이 밝은가, 어두운가, 경직되어 있는가, 편안한가를 잘 관찰한다.

2. 웃다, 찌푸려 뇌운동을 한다.

이번엔 거울속의 나를 향해 어깨의 힘을 빼고 편안하게 웃는다. 얼굴과 뇌의 긴장이 출리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반대로 다음엔 얼굴을 잔뜩 찌푸려보라. 인상을 쓰는 순간 가슴이 막히고 뇌가 긴장되는 것을 느낄 것이다. 이렇게 3분정도 반복하면 좋은 뇌운동이 된다.

3. 2분정도 활짝 웃는다. 이젠 본격적으로 웃어본다.

얼굴에 조용한 미소를 짓고있을 때 몸에 일어나는 감각의 변화를 느껴본다. 얼굴 근육이 부드럽게 펴지면서 마음이 편안해진다. 좀 더 활짝 웃어보면 기(氣) 감각이 예민한 사람들은 뇌로 맑은 기운이 들어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계속 웃으면서 집중하면 뇌와 가슴이 하나로 연결되고 마음의 부정적인 기운이 사라진다.  기쁨에 겨워 어쩔줄 모르는 표정을 지으며 ‘나는 너무 편안하고 행복하다’라고 애기해본다. 2분정도 지나고나면 자신이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즐거울 것이다.

4.미친 사람처럼 온몸으로 5분동안 웃는다.

다음은 미친사람처럼 온몸을 흔들며 소리내어 웃는다.  뒹굴면서 혹은 마주보며 웃어도 좋다. 처음에는 어색하겠지만 웃음에 몰입하다보면 그런 생각조차 없어진다. 얼굴이 웃다가 가슴이 웃고 나중에는 발가락이 웃을때까지 맘껏 웃는다. 이러면 온몸의 혈이 열리고 에너지의 근원인 단전이 열리고 발바닥의 용천까지 열리면서 기운이 샘솟게된다. 이렇게 미친듯이  5분동안 웃는다.

5. 언제, 어디서나 웃자.

이렇게 되기까지는 약간의 시일이 걸린다. 거울을 볼때마다 사람을 만날때에도  혼자 있을때에도 맘껏 웃는다. 우리의 뇌는 그것을 원하고 있다. 이렇게 웃는 훈련을 계속하면 얼굴의 골격이 바뀌고 생각이 달라지고 젊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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