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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로즈, 프린지에서 퍼터 대신 우드를 꺼내다
美 골프다이제스트가 선정한 2013년 프로골퍼들의 ‘숨은 한 수’
2 우드샷도 다운블로 -필 미켈슨
3 몸통 회전 아이언샷 -타이거 우즈 
4 벙커샷 공격적으로 -조던 스피스
5 홀컵 붙이는 롱퍼트 -박인비 
6 완벽한 프리샷 루틴 -애덤 스콧 
7 손목 안쓰는 피치샷 -잭 존슨


그린 주변에선 페어웨이 우드를 꺼내보자. 벙커샷을 할 땐 소심증을 버리자. 톱 프로들은 때로는 기막힌 승부샷으로, 때로는 역발상 플레이로, 또 때로는 정말 기본적이지만 쉽게 지나쳤던 플레이로 우승컵을 들어 올린다. 미국 골프다이제스트는 최근호에서 2013년 13명의 챔피언이 보여준 숨은 ‘한 수’를 공개했다. 여자 선수는 LPGA ‘올해의 선수’ 박인비(25ㆍKB금융)가 유일했다. 이 가운데 7가지 팁을 소개한다.

▶저스틴 로즈, 프린지에서 3번 우드를 꺼내다=US오픈 최종 라운드 18번 홀(파 4). 저스틴 로즈(잉글랜드)는 자신의 두 번째 샷이 그린을 지나 프린지에 앉자 웨지나 퍼터 대신 3번 우드를 꺼냈다. 퍼팅하듯 가볍게 툭. 볼은 홀컵 바로 옆에 멈췄다. 로즈는 이 매직샷으로 파세이브에 성공, 필 미켈슨(미국)을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그린 주변 러프나 프린지에 떨어졌을 때 우드나 하이브리드를 이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우드의 헤드 무게로 인해 러프의 저항을 최소화해 방향성을 살릴 수 있기 때문이다. 팔로스루를 하지 말고 끊어쳐야 효과가 있다고 한다.

▶필 미켈슨의 디오픈 우승은 찍어 친 우드샷 덕분=페어웨이 우드샷은 대부분 의식적으로 높게 띄우려고 한다. 하지만 골프다이제스트는 그 반대를 권한다. 다운블로로 찍어 치면 공도 높이 뜨고 의도치 않은 런도 생기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미켈슨이 생애 첫 디오픈 정상에 오를 수 있었던 건 4라운드 17번 홀(파 5)에서 3번 우드로 찍어 친 두 번째 샷을 그린 위에 안정적으로 올려놓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몸통을 이용한 타이거 우즈의 아이언샷=화려하지도 않고, 그리 새로울 것도 없다. 하지만 타이거 우즈(미국)가 플레이어스챔피언십 내내 보여줬던 정교한 아이언샷은 스윙코치 션 폴리의 조언을 충실히 따른 결과물이다.

백스윙 시 몸통을 오른쪽으로 이동하지 않고 정중앙에 고정시킨 뒤 공을 압축하듯 타깃을 향해 강한 스윙을 하는 것이다. 폴리는 몸의 회전을 이용한 이 방법이 굉장한 콘택트 능력을 만들어준다고 조언한다.

▶조던 스피스의 공격적인 벙커샷=모래만 보면 괜히 움츠러든다. 벙커샷 얘기다. 많은 아마추어가 벙커샷을 할 때 소심해져서 얇게 치거나 뒤땅을 내기 일쑤다. 지난해 PGA 투어 신인왕 조던 스피스(미국)는 공격적인 벙커샷의 정석을 보여줬다. 존디어클래식 마지막 날 마지막 홀에서 스피스가 힘있게 날린 벙커샷은 그린 위에서 한 차례 바운드된 뒤 컵 속으로 빨려 들어갔고, 이 한 방으로 인생이 바뀌었다. 강한 자신감을 갖고 자유롭게 칠 것. 스피스의 벙커샷이 보여준 한 수다.

▶박인비의 롱퍼트 비결은=박인비는 역시 견고한 퍼트의 대명사였다. 특히 래그 퍼트(lag putt)에 주목했다. 롱퍼팅을 홀컵 가까이 보내 3퍼트를 피하는 것을 말한다. 골프다이제스트는 “화려해 보이진 않지만 간과돼서는 안 된다. 지난해 박인비만큼 래그 퍼트를 훌륭하게 수행한 선수는 없었다”고 했다. 롱퍼트를 할 때 홀에만 초점을 맞추지 말고 홀 주위 1m 원 안에 넣는다는 생각으로 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애덤 스콧의 일관된 프리샷 루틴=마스터스 챔피언 애덤 스콧(호주)이 2009년 긴 슬럼프에서 탈출한 원동력은 다름 아닌 ‘프리샷 루틴’이었다. 스콧의 루틴은 독특하다. 먼저 타깃을 향해 선 다음 왼손으로 잡은 클럽을 왼발 바깥쪽 지면 위에 살짝 놓는다. 스콧은 이 루틴으로 지나치게 강했던 왼손 그립의 강도를 부드럽게 할 수 있었다고 했다. 프리샷 루틴의 진리는 일관성과 간결함이다.

▶잭 존슨의 백전불패 환상 피치샷=잭 존슨(미국)은 ‘스트레이트-암 피치(straight-arm pitch)’의 선구자다. 피치샷 때 손목을 쓰지 않고 팔을 곧게 펴는 것이다. 백스윙 때 팔을 쭉 뻗고 가슴만 타깃과 반대로 돌리고, 다운스윙 역시 팔을 쭉 뻗은 상태에서 몸 전체가 타깃을 향해 회전한다. 존슨은 환상 피치샷으로 노스웨스턴 뮤추얼 월드챌린지에서 연장 끝에 우즈를 꺾고 우승컵을 차지했다.

조범자 기자/anju101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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