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걸스데이 섹시함엔 ‘썸씽’이 있다
신곡 뮤비 200만뷰 인기몰이 “데뷔이래 가장 빠른 상승세”…소녀시대·씨스타 바통 이을지 주목
걸그룹 걸스데이의 기세가 만만치 않다. 지난 3일 발표된 미니 3집의 신곡 ‘썸씽’이 온라인 음악사이트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었고 뮤직비디오도 공개 이틀 만에 유튜브에서 200만 이상의 조회를 기록하고 있다. ‘기대해’와 ‘여자대통령’때의 반응을 능가하고 있다.

요즘 음원차트 1위는 걸스데이와 함께 엠씨더맥스( ‘그대가 분다’), 에일리( ‘노래가 늘었어’), 케이윌(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 OST인 ‘별처럼’)이 고루 나눠가지고 있다. 걸스데이의 신보에는 ‘썸씽’뿐만 아니라 후속곡이 될 ‘쇼 유’도 노래가 좋아 본격 가동하면 큰 반응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걸스데이는 광고계에서도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다. 소속사는 “데뷔 이래 가장 빠른 상승세다”고 전했다.

걸그룹은 이미 포화상태다. 차별화가 관건이다. 소녀시대는 ‘특A급‘ ‘고급’ 이미지로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씨스타는 애절한 보컬과 섹시한 춤으로 경쟁상대였던 씨크릿보다 한단계 앞서있다. ‘슬퍼하지마 노노노. 혼자가 아니야‘를 외치며 ‘모태솔로’들에게 어필하는 에이핑크는 청순함이다. 


이런 가운데 걸스데이의 컨셉은 ‘은근‘과 ‘섹시’로 잡혔다. 현재로서는 성공적이다. 소녀시대-씨스타의 계보를 이을만한 재목으로 떠오르고 있다. 그런데 혹자는 “이게 무슨 은근한 섹시냐, ‘노골 ’과 ‘섹시’지”라고 말할 수 있을 수도 있다. 이는 걸스데이의 팬과 대중이라는 특수성에 기인한다.

걸스데이에게는 열혈 남성팬이 존재한다. 일반적인 걸그룹 팬들과도 다르고 크레용팝과 같은 ‘팝저씨’팬과도 다르다. 일본의 오타쿠 같은 팬들이다. 지난해 크리스마스 이브 걸스데이가 일본에서 팬미팅을 할때 이들 한국팬 20여명이 자비를 들려 그곳에 참가했을 정도다. 한국 쇼케이스에서 걸스데이 노래의 후렴구를 따라부르는데, 그 소리가 군인들 못지 않았다. 걸스데이가 뭘해도 지지해주는 존재다. 이들은 걸스데가 노골적인 섹시함 보다는 발랄한 청순함을 보여주길 더 원한다. 하지만 관심 없는 일반 대중의 눈길과 관심을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섹시함이 필요하다. 이 양자의 긴장관계가 걸스데이가 놓인 특수성이다.

걸그룹은 노래 실력만으로 승부할 수 없다. 귀여움과 섹시함에다 보호해주고 싶은 본능까지 유도해야 한다. 아이돌그룹을 보면서 팬들로부터 은근히 “누가 애들한테 저런 옷을 입혀놨어” “소속사 사장이 안티 아냐?”라는 반응을 이끌어내는 건 나쁜 게 아니다. 그래서 팬들은 좋은 의견(주문)을 내놓는 식으로 해당 아이돌에게 사랑을 표시하고 자기들끼리 뭉치게 된다. 팬과 대중 양 쪽을 생각해야 하는 걸스데이는 “은근하지만 강한 것, 약한 것 같은데 굉장히 섹시하게 표현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참고로, 보컬 소진은 관능적이고 공동보컬 민아는 귀엽다. 혜리는 예쁘고 유라는 청순하다.

서병기 선임기자/wp@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