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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진정한 ‘쯩(證)의 나라’...태어날때도 죽을때도 쯩ㆍ쯩ㆍ쯩
‘태어나려면 출산증, 죽고나서는 화장증, 결혼할 때는 결혼증, 이혼할 때는 이혼증...’

중국인들이 평생동안 발급받는 ‘증(證)’이 70개에 이른다는 비공식 집계가 나왔다. 이 가운데 중국인 이라면 반드시 발급해야 하는 증이 30~40개에 달해 진정한 ‘쯩의 나라’ 임을 증명했다.

신분과 관련한 것만 호적증, 신분증, 여권, 퇴직증, 휴직증, 노인증, 화장증, 매장증 등 15가지에 이른다.

또 중국에서는 부부가 합법적으로 아이를 출산하려면 부부 각자 출생지의 증빙서류 등 여러 가지 서류로 출산증(생육증ㆍ生育證)을 먼저 만들어야 한다. 이보다 전 단계인 결혼을 위해서는 건강검진증에 이어 예식 전에 결혼증을 발급받아야 한다. 


초혼미육(초혼ㆍ출산 안함)증도 있다. 이 외에도 독자증, 산아제한(피임)증, 심지어 이혼증까지 결혼 및 가정과 관련한 증이 무려 12가지나 된다.

일과 공부 관련해서는 학생증은 당연하고 실업증과 퇴직증도 있다. 거주증과 임시거주증, 이주증, 토지증 등 재산과 주거에 관련한 증은 7가지에 달한다. 여기에 유동인구계획출산증, 해외결혼증 등 정부에서 공식적으로 발급하는 증이 30가지 더해져 평생 70가지의 증을 발급받게 된다. 증이 없으면 옴짝달싹 못한다는 말이 허튼소리가 아닌 셈이다.

게다가 공무원들의 고압적 자세와 비효율적인 업무처리 때문에 애를 먹는 경우가 허다하다.

대만 청바오왕(成報網)은 “상가를 산 지 15년이 됐지만 아직도 부동산증을 못 받았다” “출산증 발급 때문에 스트레스 받은 임산부가 결국 유산했다” “장애인부부가 수차례 민정국에 갔지만 결혼증을 못 받았다”는 등 ‘증 발급’에 어려움을 호소하는 기사가 중국에서 비일비재하다고 전했다.

평생 70가지의 증이 필요하다는 통계를 접한 중국 네티즌들은 “국민들로부터 세금을 강제로 징수하고 감시까지 할 수 있다”면서 “권력이 개인의 운명을 통제하고 있다”며 정부에 대한 비난을 쏟아냈다.

한희라 기자/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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