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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치 D-30] ‘11일은 상화의 날, 21일은 연아의 날’ 한국, 금메달 가상 시나리오

‘빙속여제’의 질주, ‘피겨여왕’의 비상. 눈과 얼음의 겨울축제가 30일 뒤 화려한 막을 올린다.

2014 소치동계올림픽이 오는 2월8일(이하 한국시간) 러시아 흑해 연안의 휴양도시 소치에서 개막돼 17일간의 열전에 돌입한다. 2014년을 강조하기 위해 현지시간으로 2월 7일 20시 14분에 개막 팡파르를 울린다. 한국시간으로는 2월 8일 오전 1시 14분이다.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역대 최고 성적을 낸 태극전사들은 소치에서 4년 전 영광 재현에 나선다. 한국 선수단은 밴쿠버에서 금메달 6개, 은메달 6개, 동메달 2개를 획득하며 종합 5위로 역대 최다 메달과 최고 순위를 기록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금메달 4개 이상을 획득해 세계 7위권에 진입, 3회 연속 ‘톱10’을 목표로 하고 있다. 대한민국 선수단은 8일 태릉선수촌에서 김재열 한국선수단장을 비롯한 국가대표 선수들이 모여 ‘소치올림픽 D-30’ 행사를 갖고 선전을 다짐했다.


▶이승훈 첫 금…이상화ㆍ김연아 골든 릴레이=스피드스케이팅 이승훈(26·대한항공)이 대한민국에 첫 금메달을 선사할 가능성이 높다. 장거리 간판 이승훈은 8일 오후 8시30분부터 아들레르아레나에서 열리는 남자 5000m 경기에 나서 금메달 획득에 도전한다. 이승훈은 밴쿠버에서도 이 종목 은메달로 한국 선수단에 첫 메달을 안겼다. 10,11일에는 모태범(25·대한항공)과 이상화(25·서울시청)가 출격한다. 모태범은 10일 오후 10시부터 남자 500m에, 이상화는 11일 오후 9시45분 여자 500m에 나서 동반 2연패에 도전한다. 여자 500m 세계기록(36초36) 보유자인 이상화는 올시즌에만 3차례나 세계기록을 갈아치운 금메달 ‘0순위’ 후보다. 한때 감기몸살로 우려를 자아냈지만 7일 국내 최종리허설서 완벽한 컨디션을 입증했다. 모태범은 12일 남자 1000m, 이상화는 13일 여자 1000m에도 출전한다. 15일부터는 ‘전통의 메달밭’ 쇼트트랙의 금메달 사냥이 시작된다. ‘차세대 쇼트트랙 여왕’ 심석희(17·세화여고)의 주종목인 여자 1500m는 15일 오후 7시부터 열린다. 18일엔 이승훈이 스피드스케이팅 1만m 2연패 도전에 나선다. 20일 0시엔 마침내 ‘피겨퀸’ 김연아가 은반 위에 오른다. 김연아는 이날 쇼트프로그램 ‘어릿광대를 보내주오’를, 21일 0시부터 펼쳐질 프리스케이팅에선 ‘아디오스 노니노’를 연기한다. 김연아가 올림픽 2연패에 성공하면 카타리나 비트(동독·1984년 사라예보, 1988년 캘거리)에 이어 26년 만에 여자 싱글 2연패를 달성한 레전드로 이름을 올린다. 22일 오전 1시30분부터는 쇼트트랙 여자 1000m, 남자 500m, 남자 5000m 계주가 펼쳐져 금빛 레이스의 화룡점정을 이룬다. 이밖에 이승훈이 이끄는 남자 팀추월 대표팀과 여자 컬링, 스키 프리스타일 남자 모굴의 최재우, 스노보드 남자 하프파이프의 김호준이 사상 첫 메달에 도전한다. 한편 선수들은 23일 결단식을 하고, 2월1일 선수단 본단이 전세기편으로 장도에 오를 예정이다.


▶눈여겨 볼 해외 스타는?=눈과 얼음 위를 더욱 빛나게 밝힐 글로벌 스타들의 면면도 화려하다. 크로스컨트리 스키부문에서는 현역 최고의 선수로 인정받고 있는 마리트 뵈르겐(34·노르웨이)이 이번에도 다관왕을 노리고 있다. 밴쿠버올림픽에서 15km 추적과 스프린트에 이어 4x5km 계주에서도 금메달을 차지하며 3관왕의 자리에 올랐다. 크로스컨트리 부문에서 맞수가 없다는 평가다.

루지의 최고 스타는 독일의 펠릭스 로흐(25)다. 밴쿠버올림픽 당시 만 20세의 나이로 루지 남자 1인승 최연소 금메달리스트가 된 그는 지난해 루지 세계선수권에서도 금메달을 따내며 실력을 재확인했다. 이변이 없는 이상 2연패가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일본의 신예 다카나시 사라(17)도 여자 스키점프의 떠오르는 스타로 주목받고 있다. 1996년생인 그는 일본 최연소 올림픽 대표로 발탁됐다. 지난해 노르딕스키 세계선수권대회 혼성 스키점프 금메달을 따는 등 스키점프의 강력한 우승후보로 부상하고 있다.

숀 화이트(28·미국)는 스노보드 올림픽 3연패를 노리고 있다. 토리노, 밴쿠버 올림픽을 재패한 후 나선 2012 동계 X게임대회에서는 세계 스노보드 역사상 처음으로 100점 만점에 100점을 기록하기도 했다. 스노보드계의 역사를 새로 쓰고 있는 그는 소치에서 최강자의 입지를 굳히겠다는 계획이다.

한편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39·미국)의 연인으로 유명한 여자 알파인 스키의 린지 본(30·미국)은 소치 올림픽 불참을 선언했다. 2010 밴쿠버올림픽 활강 금메달로 ‘스키 여제’의 자리에 올랐지만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올림픽 2연패를 노리던 본은 지난해 2월 무릎을 수술한 데 이어 11월에는 활강 훈련 도중 전복 사고를 당해 다시 무릎을 다쳤다.

조범자 기자ㆍ오수정 인턴 기자/anju101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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