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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흡연은 질병’ 전문가가 추천하는 금연법
새해를 맞아 많은 흡연자가 금연에 도전하지만 성공률은 매우 낮다. 전문가들이 추천하는 금연 성공법은 무엇일까?

명승권<사진> 국립암센터 박사는 “흡연은 기호의 문제라기보다 질병에 더 가깝기 때문에 개인의 의지보다 처방을 통하는 것이 더욱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개인 의지로만 금연할 경우 성공률은 3~5%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명 박사는 가장 좋은 방법으로 ‘금연약’을 추천했다. 그는 “금연 패치나 금연 껌 등은 성공률이 15% 정도인 데 비해 금연약 성공률은 30%까지 나온다”고 말했다. 금연약은 전문약이라서 의사의 처방이 필요하다. 가격은 10만원 정도다.

명 박사는 각 지방자치단체 보건소에 있는 ‘금연클리닉’을 추천했다. 흡연자는 흡연 정도에 따라 자신에게 걸맞은 강도의 금연클리닉에 들어가게 된다. 모두 무료다. 금연클리닉 이용자의 6개월 금연 성공률은 55% 정도.

명 박사는 이 밖에도 담뱃갑에 적혀 있는 금연 상담전화(1544-9030)도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성공률은 25% 정도다. 또 인터넷 혹은 컴퓨터를 통한 금연 프로그램을 이용할 것을 권했다. “프로그램을 통한 흡연자들이 그렇지 않은 흡연자들에 비해 성공률이 1.5배 이상 높다”고 그는 덧붙였다.

서홍원 한국금연운동협의회장은 세 가지를 조언했다.

그는 “ ‘내가 왜 금연을 해야 하는지’ 명확하게 인식하고 있어야 하고, 금연 보조제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고 했다. 또 “흡연 충동이 있을 때 가능하면 껌ㆍ오이ㆍ사탕 등과 같은 걸 씹으면서 심호흡을 하면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금연에 성공한 이들은 나름의 방법으로 흡연 유혹을 물리쳤다.

스무 살 때부터 약 13년간 담배를 피운 회사원 강수민(33) 씨는 올 들어 담배를 피우지 않고 있다. 아직 성공이라고 하기엔 이르지만 그는 “금연 결심하고 처음 사흘이 중요하다는 얘기를 듣고 담배 생각이 나는 걸 막으려고 이 기간에 일부러 잠을 많이 잤다”고 말했다.

5년간 피운 담배를 끊은 지 2년째인 대학생 김창욱(27) 씨는 “담배 대신 자극적인 걸 입에 넣어야 흡연 욕구가 줄어든다는 얘기를 듣고 운동을 하거나 껌ㆍ초콜릿ㆍ사탕 등을 많이 먹었다”고 말했다. 그는 “커피나 술을 마시면 흡연 욕구가 커져 아예 이런 기회를 없애려고 술자리도 안 가고 카페에 가더라도 금연석에 앉았다”며 “주변 사람들에게 금연 사실을 알리고 도움을 구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이지웅 기자ㆍ권재희 인턴기자/plat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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