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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신수의 텍사스 월드스타 라인업
강력한 우승후보 텍사스 레인저스, 라인업에 최대 8개 국적 선수 포진 ‘다국적의 힘’

작년 LA다저스도 한국출신 류현진·쿠바출신 푸이그등 ‘외인부대 시너지효과’ 톡톡


류현진(27)의 소속팀 미국 메이저리그 LA다저스는 지난해 ‘외인부대의 힘’을 톡톡히 보여줬다. 류현진과 쿠바 출신의 야시엘 푸이그 등 ‘괴물신인’ 듀오를 위시한 다국적 군단의 시너지 효과로 4년 만에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을 차지하고 포스트시즌에 올랐다.

올해는 그 바통을 이어 추신수(32)의 새 둥지 텍사스 레인저스가 ‘다국적의 힘’을 보여줄 수 있을지 관심이다.

메이저리그 공식홈페이지 MLB닷컴에 따르면 텍사스 라인업은 최대 8개 국적의 선수들로 구성될 수 있다.

우선 7년간 1억3000만달러(약 1371억원)의 ‘잭팟’을 터뜨린 좌익수 추신수는 대한민국 출신이다. 유격수 엘비스 안드루스는 베네수엘라, 중견수 레오니스 마틴은 쿠바 출신이다. 3루수 애드리안 벨트레는 도미니카 공화국, 2루수 주릭슨 프로파는 네덜란드, 포수 지오바니 소토는 푸에르토리코에서 건너왔다. 미국 출신은 우익수 알렉스 리오스, 1루수 프린스 필더, 지명타자 미치 모어랜드 등 3명에 불과하다. 일본인 투수 다르빗슈 유가 선발로 출전한다면 총 8개국의 다국적 라인업이 완성된다.

이는 2006년 존 다니엘스 단장 부임 당시 모든 선수들이 미국인으로 구성됐던 것과 비교했을 때 눈에 띄는 변화다. MLB닷컴은 변화의 원인을 과감한 스카우트와 자유계약(FA) 시장에서의 적극적인 투자라고 분석했다. 최근 수년간 중남미와 아시아에서 선수를 찾는 노력을 해왔던 텍사스는 이번 FA시장에서 아드리안 벨트레와 추신수를 영입했다.

이는 마치 다저스의 행보를 보는 듯 하다. 다저스는 일찌감치 세계화에 눈을 뜬 구단으로 잘 알려져 있다. 메이저리그 최초의 흑인 선수 재키 로빈슨도 다저스 출신이다. 1970년 피터 오말리가 아버지 월터 오말리에 이어 구단주에 오르면서 세계화에 더욱 박차를 가했다. 1994년에 한국인 첫 메이저리거 박찬호를 데려왔고 1995년에는 일본인 투수 노모 히데오를 합류시켰다. 노모 히데오는 그해 13승을 거두며 신인왕을 차지했다. 다저스는 중남미와 아시아, 호주에서 좋은 선수들을 데려오며 아낌없이 투자했다.

다저스는 지난해 류현진(한국), 후안 유리베, 헨리 라미네스(이상 도미니카 공화국), 야시엘 푸이그(쿠바), 아드리안 곤살레스(미국ㆍ멕시코 이중국적) 칼 크로퍼드, 맷 켐프, 안드레 이시어(이상 미국) 등으로 구성된 다국적 라인업으로 4년 만에 지구 우승, 4년 만에 포스트시즌 행을 이뤄냈다. 특히 곤살레스(타율 0.293ㆍ약 240억원), 크로퍼드(0.283)·켐프(0.270ㆍ이상 228억원), 이시어(0.272ㆍ154억원), 유리베(0.253ㆍ91억원), 푸이그(0.313ㆍ42억원) 등 연봉 합계 1000억원에 육박하는 다국적 중심타선은 팀타율 0.264(리그 3위)의 폭발력을 선보였다. 올해도 중심타자들의 이탈이 없는 가운데 쿠바 출신의 알렉산더 게레로가 합류해 타선에 힘을 실을 전망이다. 미국 스포츠전문 채널 ESPN은 ‘기존 전력만으로 충분히 우승을 노려볼만하다’며 다저스를 메이저리그 2014시즌 우승후보 2위로 선정했다.

추신수의 합류로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중 ‘최다 국적 라인업’을 보유하게 된 텍사스의 목표도 다양한 국적의 선수들이 어우러져 최상의 시너지 효과를 내는 것이다. 2014 시즌 텍사스가 작년 다저스의 ‘다국적 효과’를 재현하며 2011년 아메리칸리그 2년 연속 우승의 역대 최고 성적을 넘어 창단 첫 월드시리즈 우승까지 도전할 수 있을지 관심이다.

조범자 기자ㆍ오수정 인턴 기자/anju101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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