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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책> 중년의 심리학 노트
[헤럴드경제=정진영 기자] 독일의 저명한 심리학자 칼 구스타프 융(Carl Jung)은 중년 이전까지는 자신의 본래 성격을 많이 쓰지만 중년 이후에는 자신의 무의식에 내재해 있는 반대성향을 계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융의 말은 그동안 자신의 성향과 다르게 살아왔다면 중년 이후에는 본래 성격대로 사는 ‘긍정적인 일탈’이 필요하다는 의미로 읽힌다.

‘중년의 심리학 노트(좋은책만들기)’는 40대와 50대의 두 가족학자가 평소의 경험을 바탕으로 삶의 에너지를 찾고 싶은 마음을 독자들과 나누고자 하는 소망을 담고 있다. 저자들은 단순한 조언이나 자기계발 기술에서 벗어나 따뜻한 문장으로 마음을 치유하기 위한 심리학적인 해석과 팁을 제시한다.

“어린아이로 돌아가는 퇴행은 치료효과가 있다. 계속 퇴행하는 모습을 보인다면 병리적이 되겠지만, 일시적인 퇴행은 사람을 안정시키고 편안하게 하는 효과가 충분히 있다. 더욱이 경쟁적인 사회 분위기 속에서의 긴장과 가정에서는 가장으로서의 모습을 잃지 않으려고 빈틈없는 모습만 보여 온 중년남성들은 겉은 완벽해 보이지만 속은 텅 비어있는지도 모른다. 이제 권위를 벗어던지고 아내에게 안겨 어리광도 부려보고 아내의 무릎을 베고 누워보자.”(175쪽)

123@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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