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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책> 화웨이를 IT업계 세계적 강자로 끌어 올린 ‘늑대문화’
[헤럴드경제=정진영 기자] 지난달 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과 파이낸셜타임스 등 외신은 미국의 로버트 메넨데즈 상원 외교위원장이 지난해 11월 말 존 케리 국무장관, 척 헤이글 국방장관, 제임스 클래퍼 국가정보국(DNI) 국장 앞으로 LG유플러스의 화웨이(중국의 통신장비업체) 장비 도입을 우려하는 편지를 보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편지에는 “화웨이가 한국의 LTE 통신망 장비 공급업체로 선정됐는데 잠재적 안보 우려가 있다. 통신망 보안은 (양국 간) 안보동맹에 매우 중요한 문제”라는 내용이 담겨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보도 이후 국내에서 화웨이에 대한 관심이 집중됐다.

‘화웨이의 위대한 늑대문화’(스타리치북스)는 국내에선 처음으로 소개되는 화웨이를 심층적으로 분석한 책이다. 화웨이는 지난 1987년 5명의 동업자로 구성된 벤처기업으로 시작해 불과 20여년 만에 세계 2위의 통신장비업체로 우뚝 섰다. 직원은 15만 명에 평균 연령은 31세에 불과하다. 이 책은 화웨이가 창업 이후 글로벌 업체들과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벌였던 고군분투기를 생생하게 전하고 있다. 현재 화웨이의 제품은 독일, 스페인, 프랑스, 영국, 일본, 브라질, 러시아, 이집트 등 150개국에 진출하고 있다. 또한 화웨이는 지난 2010년 미국의 경제전문지 ‘포춘’ 선정 세계 50대 기업에 중국 민간기업 최초로 등재되기도 했다.

이 책은 화웨이의 독특한 기업문화를 성공 비결로 꼽아 눈길을 붙잡는다. 화웨이는 창업 초기 격무에 시달리던 직원들에게 휴식을 제공하기 위해 야전침대를 나눠줬고 이는 독특한 기업 문화로 자리를 잡았다. 또한 창업자이자 CEO인 런정페이는 단 1.4%의 지분만을 보유하고 나머지 지분을 모두 직원들에게 분배하는 ‘이익 공유’ 문화도 이채롭다. 이 책은 화웨이의 성공 비결에서 ‘늑대문화’의 발견하고 주목한다.

이 책을 감수한 맹명관 교수는 “화웨이는 가장 중국다우면서도, 중국을 넘어서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며 세계로 도약한 초일류 기업”이라며 “‘화웨이의 위대한 늑대문화’는 화웨이를 가장 객관적으로 분석한 책이라는 점에서 가치가 있다”고 전했다.

123@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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