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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책> 두려움이란 결국 우리의 온갖 경험으로부터 비롯된 허상이 아닐까
[헤럴드경제=정진영 기자] 누군가가 고층 빌딩을 연결하는 유리 다리를 건너고 있다. 그는 저 아래가 훤히 보이는 유리 다리를 건너며 다리가 혹시 무너지지 않을까 걱정하며 두려움에 휩싸였다. 그러다 문득 그는 왜 자신이 두려움이란 감정을 만났는지 들여다보게 됐다. 그 두려움은 어린 시절 나무에 오르내리며 떨어졌던 기억 때문에 생긴 일종의 ‘패턴’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러자 유리 다리는 결코 위험하지 않으며, 두려움은 실재하지만 진실은 아님을 알게 됐다. 그는 평온한 마음으로 다리를 건넜고 허공을 건너는 듯한 기쁨을 느꼈다. 이는 티베트 불교 지도자로 존경받는 촉니 린포체의 경험담이다.

촉니 린포체는 ‘하심(느낌이있는책)’을 통해 두려움과 고통, 불안과 의심이 없는 삶을 찾고 누리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저자는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우리 모두 경험과 생각으로 만들어진 일종의 ‘패턴’을 갖고 있음을 일깨우며 그 내면의 한계를 바라보고 다스리면 ‘패턴’ 내부의 진정한 자신 측 ‘참본성(Essence Love)’과 만날 수 있다고 역설한다. 그리고 그 참본성과 만나 깨어날 때 삶에서 경험하는 온갖 고통에서 벗어남은 물론 타인을 아무런 조건 없이 사랑할 수 있는 마음도 갖게 된다고 전한다.

저자는 마음을 열어 ‘참본성’과 만나게 되면 인간 내면에 무한히 펼쳐져 있는 ‘비어 있음’을 느낄 수 있다고 주장한다. 누구나 ‘비어 있음’을 느끼게 되면 열린 마음으로 자유롭게 사랑하고 사랑 받을 수 있는 능력과 살면서 겪는 갖가지 도전들에 확신을 가지고 대처하는 능력을 가질 수 있게 된다고 말한다. 저자는 이러한 ‘참본성’을 깨우기 위한 티베트 불교의 가르침을 알려주고 ‘패턴’이 어떻게 생겨나는지와 또 그것을 해결하기 위한 명상 수행 방법을 제시한다.

독실한 불교 신자로 유명한 할리우드 배우 리처드 기어는 책의 서언을 통해 “이 책은 우리가 잃어버린 마음의 고향, 참본성을 다시 만나는 여정을 시작하도록 우리를 격려한다”고 추천사를 남겼다.

123@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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