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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LB 윤석민 향한 ‘엇갈린 시선’
체력·잦은 부상 리스크 의구심
체인지업 위력 ‘제2류현진’ 기대


미국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리는 윤석민(28·사진)에 대해 한동안 관심을 보이지 않던 미국 현지 언론들이 새해부터 비상한 관심을 쏟고 있다. 하지만 긍정적인 평가와 부정적인 평가가 극명하게 엇갈리면서 윤석민의 향후 거취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시카고 컵스 관련 매체인 시카고나우의 존 아겔로 기자는 2일(한국시간) 일본의 다나카 마사히로 등 컵스가 영입을 노려볼만한 선발투수 자원들을 점검하면서 윤석민을 언급했다.

아겔로 기자는 “컵스는 일찌감치 윤석민에 대한 관심을 보였다”며 “하지만 윤석민이 선발투수로 활약할 만큼의 체력을 갖고 있는지, 또 최근 어깨 부상의 리스크는 어느 정도인지에 대한 물음표는 여전히 남아 있다”고 의구심을 드러냈다.

윤석민은 어깨 등 잦은 부상과 들쭉날쭉한 성적으로 그동안 메이저리그 팀들의 마음을 확실하게 사로잡지 못했다. 특히 2005년 데뷔 후 150이닝 이상을 던진 시즌은 네 차례(2007·20 08·2011·2012년)에 불과할 정도로 선발투수로서 꾸준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지난 시즌 메이저리그에서 150이닝을 소화한 선수들은 96명에 이른다. 이 때문에 미국 언론에서는 “선발보다는 불펜투수로 더 좋은 활약을 할 수 있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아겔로 기자 역시 지금까지 현지 언론이 윤석민에게 품었던 물음표를 다시 한번 던진 것이다. 


반면 미국 블리처리포트는 “윤석민은 위험도가 낮고 최소한 자기 역할은 할 수 있는 선수”라며 “텍사스 선발 로테이션에 윤석민이 여러모로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높이 평가했다.

이 매체는 “텍사스가 일본 투수 다나카 마사히로 대신 영입할 선발 자원을 찾는다면, 다나카를 제외하고 최고 중 하나라 평가받는 윤석민이 존재한다”며 “윤석민은 150㎞대의 직구를 중심으로 예리한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을 던진다”고 소개했다.

하지만 한국에서 175이닝 이상을 던진 것은 2011년 한 번뿐이라며 만약 선발로 뛴다면 4, 5선발이 될 수 있을 것이고, 불펜으로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윤석민의 몸값에 대해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블리처리포트는 “윤석민은 비교적 몸값이 저렴하다. 3년간 1070만 달러(한화 약 112억원) 정도의 연봉이 적당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윤석민의 몸값이 구체적으로 예측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블리처리포트는 쓸만한 체인지업을 갖춘 윤석민이 지난시즌 신인으로 최고의 한 해를 낸 류현진(27ㆍLA다저스)의 뒤를 이을 수도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연말연시를 맞아 잠시 귀국한 윤석민은 오는 10일을 전후해 다시 미국으로 출국, 에이전트 스콧 보라스와 함께 본격적으로 빅리그행을 타진한다.

조범자 기자/anju101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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