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타수 다이어트…KLPGA ‘장타 톱3·퍼트 톱3 비법’ 대공개
2014년 갑오년 새해가 밝았다. 골퍼에겐 새로운 시즌이 시작됐다. 새해 나이 한 살 더 먹듯이 골프 실력도 한 뼘 더 성장하면 좋으련만, 마음대로 되지 않는 게 골프다. 그래서 물었다. 2013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장타와 퍼트 부문 톱3에 오른 선수들에게. “2014년 장타와 퍼트, 내 신무기로 만들 비법 있을까요?”김세영(KLPGA 장타 1위) “자연스럽게 굿샷” |
김세영은 “자연스럽게 치라”고 조언한다. 백스윙 때 팔을 치켜드는 듯한 김세영의 스윙은 교과서와는 좀 거리가 있다. 아마추어 때 이 스윙 폼을 바꾸려고 했다가 밸런스가 무너지면서 혼쭐이 난 경험이 있다.
김세영은 “사람마다 체형과 힘이 다르다. 때문에 최대한 자기 몸에 맞는 스윙으로 자연스럽게 치는 게 정답인 것 같다”고 했다.
평균 비거리 266.42야드로 장타 2위에 오른 장하나(22ㆍKT)는 ‘스피드’를 강조했다.
장하나는 “장타는 힘이 아니라 스피드다. 특히 주말 골퍼는 캐디가 ‘롱기스트 홀입니다’하는 소리에 힘부터 들어가 뒤땅을 치거나 토핑을 낸다. 힘보다는 헤드 무게를 느끼면서 스피드있게 스윙해야 한다”고 했다.
장하나(KLPGA 장타 2위) “스피드있게 스윙” |
이미림(KLPGA 장타 3위) “반복 스윙이 최고” |
이미림은 “비거리를 늘리기 위해선 수많은 반복 스윙을 통해 스윙의 리듬을 몸에 익히는 것이 중요하다. 나같은 경우도 빈 스윙을 열심히 한 덕을 톡톡히 봤는데, 특히 야구방망이 같은 것으로 스윙한 것이 좋은 영향을 미쳤다”고 했다.
▶퍼트 여제들 “한 리듬으로…피니시는 끝까지”=2013 시즌 퍼트 1위는 이승현(23ㆍ우리투자증권)이었다. 평균 퍼트 수 29.63개로 ‘짠물 퍼팅’을 뽐냈다.
이승현(KLPGA 퍼트 1위) “퍼팅 리듬감 중요” |
이승현은 “자기만의 리듬과 템포를 갖고 있는 게 가장 중요하다. 스마트폰에 있는 메트로놈 앱을 활용하는 것도 좋다. 확실하게 내 리듬을 갖고 있으면 아무리 오랜만에 필드에 나가더라도 문제없다”며 “특히 백스윙과 다운스윙의 속도를 똑같이 하는 걸 늘 기억한다. 한 리듬으로 왔다 갔다 하는 것이다. 주말 골퍼들 보면 백스윙을 짧게 했다가 세게 스트로크를 하는데, 나같은 경우는 백스윙 크기로 거리를 조절한다. 그 중에서도 2m 훈련을 가장 많이 한다”고 했다.
김혜윤(KLPGA 퍼트 2위) “피니시는 끝까지” |
김혜윤은 “드라이버나 아이언샷뿐만 아니라 퍼트도 피니시가 매우 중요하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이를 간과한다”며 “퍼트를 하자마자 피니시를 무시하고 홀에 공이 떨어지나 안 떨어지나만 바라본다. 하지만 끝까지 피니시를 지켜주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김혜윤은 “집에서 마룻바닥 선에 대고 몇 번 흔들어 보기만 해도 퍼팅 리듬이 좋아진다”고 귀띔했다.
평균 퍼트 수 30.02개로 이 부문 3위에 랭크된 김하늘(26ㆍKT)은 거울과
김하늘(KLPGA 퍼트 3위) “거울로 자세 체크” |
김하늘은 “거울을 바닥에 놓고 머리 위치와 움직임, 어깨선 등 내 얼라이먼트를 체크한다. 또 자를 이용해 거리별 연습을 하는 것도 좋다”고 했다.
조범자 기자/anju1015@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