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D-일주일’ 김연아, 국내팬들에 안길 마지막 선물은?
‘여왕’이 또 한 번 진화한다.

‘피겨퀸’ 김연아(23)가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무결점 연기로 국내팬들에게 마지막 선물을 준비하고 있다.

김연아는 내년 1월 3일 경기도 고양시 어울림누리 얼음마루 빙상장에서 열리는 ‘KB금융 코리아 피겨스케이팅 챔피언십 2014’에 출전해 한 달 여 앞으로 다가온 2014 소치동계올림픽의 최종 리허설을 갖는다. 선수로서 국내 무대에 서는 것도 이번이 마지막이다.

김연아는 이달 초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에서 열린 ‘골든 스핀 오브 자그레브’에서 올림픽 프로그램을 처음 선보였다. 쇼트프로그램 ‘어릿광대를 보내주오’, 프리스케이팅 ‘아디오스 노니노’를 통해 한층 화려해지고 성숙한 연기를 펼쳐 보이며 204.49점으로 우승했다. 하지만 김연아는 휴식없이 곧바로 담금질에 돌입했다. 만족할 만한 레벨을 받지 못한 스핀과 스텝을 다듬기 위해서다.

정재은 대한빙상연맹 피겨심판이사는 “레벨을 다 받지 못한 스핀과 스텝을 조금 다듬고 있는 것으로 안다. 크로아티아 대회에 가기 전까지 몇번씩 점검하고 갔는데 기대했던 레벨을 받지 못했다”고 아쉬워 했다.

크리스마스에도 훈련장에서 구슬땀을 흘린 김연아가 중점적으로 다듬는 부분은 프리스케이팅에서 낮은 레벨을 받은 스텝 시퀀스와 스핀이다. 김연아도 “쇼트프로그램에서는 생각한 만큼의 레벨을 인정받았지만 프리스케이팅에선 조금 낮은 것 같다”며 이 부분을 보완하겠다고 말했다. 


첫번째 점프인 트리플러츠(3Lz)를 뛰다 넘어진 것은 크게 걱정할 부분이 아니었다. 문제는 마지막 과제인 체인지풋콤비네이션스핀(CCoSp)과 중간 부분의 스텝시퀀스(StSq)였다. 스핀은 레벨 1을, 스텝은 레벨 3를 받았다. 모두 레벨 4로 맞춰놓은 기술이었다.

코레오그래픽시퀀스(ChSq) 이후 더블악셀(2A), 스핀까지 엔딩으로 이어지는 후반부가 다소 빡빡하다는 느낌을 줬는데 여기에서 낮은 레벨이 나왔다. 다른 선수들이 코레오그래픽시퀀스 부분에서 잠시 쉬어가는 반면 김연아는 숨돌릴 틈 없이 모든 연기 요소를 정확하게 수행하며 연기했다. 김연아가 “역대 가장 힘든 프로그램”이라고 부를 만했다.

정재은 이사는 “풍부한 감정을 넣다보니 코레오그래픽시퀀스가 조금 길어지게 되고 그러다 더블악셀 점프가 조금 늦어졌다. 음악이 얼마 남지 않은 상태에서 마지막 스핀으로 들어가면서 모든 포지션을 급하게 하게 됐고 그래서 레벨이 좀 낮아진 것같다”고 분석했다. 김연아와 코칭스태프는 음악에 맞춰 이 부분의 연기를 조금씩 앞당기는 작업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렇게 되면 김연아의 수준높고 풍성한 연기가 더욱 업그레이드될 전망이다. 레벨 3를 받은 스텝 시퀀스 역시 좀더 다양한 턴을 하면서 상체 움직임을 많이 하는 것으로 레벨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정재은 이사는 “점프는 더 이상 손댈 게 없다. 스핀과 스텝 레벨을 점검하고 체력을 끌어올리는 게 소치올림픽까지 집중할 부분이다”고 했다. 김연아가 얼마나 더 견고해진 연기로 국내팬들에게 감동적인 마지막 선물을 안길지 기대된다.

조범자 기자/anju1015@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