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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서 해외서…2013년을 달군 스포츠스타들
다저스 루키 류현진, 완봉승 포함 14승
팀 지구우승 견인…한국인 첫 PS 승리도
공수주 완벽 추신수 ‘1억3000만弗 잭팟’

피겨퀸 김연아 컴백…올림픽 2연패 예약
이상화도 빙속 500m 4차례나 세계新


류현진의 묵직한 스트라이크 한 개, 김연아의 환상적인 점프 하나에 대한민국 국민의 가슴이 뻥 뚫렸다. 올 한 해 정치ㆍ경제ㆍ사회 어느 곳을 둘러봐도 한숨만 나왔던 대한민국 국민에게 스포츠는 즐거움이고, 위안거리였다. 특히 2013년 스포츠 스타들은 어느 해보다 풍성하고 짜릿한 감동을 안기며 스포츠팬들을 열광시켰다.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26ㆍLA다저스)은 눈부신 활약을 펼치며 미국 메이저리그에 성공적으로 데뷔했다. 6년간 3600만달러(379억원)에 다저스 유니폼을 입은 류현진은 정규리그 30경기에 선발 등판해 한 차례 완봉승을 포함해 14승8패(평균 자책점 3.00)를 기록했다. 메이저리그 전체 신인 투수 중 가장 많은 192이닝을 던지는 꾸준함으로 팀의 3선발 자리를 꿰찼다. 소속팀의 내셔널리그 서부 지구 우승에 앞장선 그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리그 챔피언십시리즈 3차전에서 역대 ‘한국인 투수 첫 포스트 시즌 승리 투수’라는 이정표도 세웠다.

 LA다저스 류현진

추신수(31) 역시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신시내티의 공격첨병으로 타율 0.285, 홈런 21개, 도루 20개, 타점 54개를 남긴 추신수는 볼넷 112개를 수확하고 107득점을 올려 내셔널리그 역대 톱타자로는 처음으로 ‘한 시즌 20(홈런)-20(도루)-100(볼넷)-100(득점)’이라는 신기원을 열었다. 내셔널리그 출루율 2위(0.423)에 오른 추신수는 정교함과 장타력, 주루ㆍ수비 실력을 모두 겸비한 만능선수로 인정받으며 FA 시장의 최대어로 떠올라 결국 텍사스 레인저스와 7년간 1억3000만달러(약 1379억원)의 초대형 계약을 이끌어냈다.

두 명의 ‘여왕’은 세계 빙판을 접수했다. ‘피겨퀸’ 김연아(23)는 3월 캐나다 세계선수권에서 218.31점을 기록하며 우승, 올림픽 2연패 가능성을 한층 높였다. 20개월 만의 복귀에도 한층 성숙해진 무결점 연기로 라이벌들을 압도했다. 김연아는 올 시즌을 앞두고 갑작스러운 오른발 부상으로 우려를 샀지만, 12월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에서 열린 ‘골든 스핀 오브 자그레브’에서 204.49점으로 우승해 여전한 기량을 뽐냈다. 오는 1월 국내 종합선수권대회에서 최종 리허설을 할 김연아는 2월 소치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고 화려한 선수생활에 마침표를 찍겠다는 계획이다.

‘빙속 여제’ 이상화(24ㆍ서울시청)는 더욱 강력한 엔진을 달았다. 올해에만 여자 500m에서 4차례 세계기록을 새롭게 작성하며 단거리 스피드스케이팅 역사에 새 장을 열었다. 지난 1월 캐나다 캘거리 월드컵 6차대회에서 36초80을 기록, 위징(중국)의 종전 세계기록을 단숨에 0.14초 줄인 것을 시작으로 같은 장소에서 열린 2013ㆍ2014 시즌 첫 월드컵 1차대회에서 36초74로 또 한 번 세계 최고 기록을 찍었다. 이어 미국 솔트레이크시티 2차대회에서는 첫날 36초57, 둘째 날 36초36으로 이틀 연속 세계기록을 갈아치웠다. 튼튼한 하체 힘을 바탕으로 폭발적인 가속도를 자랑하는 이상화는 약점으로 꼽히던 스타트마저 보완하면서 ‘완성형 스케이터’로 거듭나 올림픽 2연패를 사실상 예약했다.

‘슈퍼탤런트’ 손흥민(21ㆍ레버쿠젠)은 유럽 그라운드를 달궜다. 지난여름 한국인 선수 역대 최고 이적료인 1000만유로(약 147억원)에 함부르크에서 레버쿠젠으로 이적한 손흥민은 지난 9일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친정팀을 상대로 한국 선수 최초로 유럽 빅리그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정규리그에서 7골(2도움)을 기록 중인 손흥민은 2014 브라질 월드컵서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칠 선수로 주목받고 있다.

이 밖에 8회 연속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한국 축구대표팀 지휘봉을 잡으며 사상 첫 원정 월드컵 8강을 노리는 홍명보(44) 감독과 올해 프로야구 정규리그에서 홈런(37개)ㆍ타점(117개)ㆍ득점(91점)ㆍ장타율(0.602) 등 4관왕에 오르며 2년 연속 MVP를 수상한 박병호(27ㆍ넥센) 등이 올 한 해 대한민국 스포츠팬들의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조범자 기자/anju101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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