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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직장인 패딩은 따로 있다?
서서히 동장군이 기승을 부리는 시기다. 직장인들은 아침 출근길에 나설 때 마다 고민이다. 코트는 분위기가 딱딱하고, 구스 다운은 너무 캐주얼해 쉽사리 손이 가지 않는다. 비즈니스 룩을 중요시하는 직장이라면 더 그렇다. 눈 딱 감고 아웃도어 구스다운을 입었다간 ‘자네 등산 왔나’라는 상사의 눈초리가 곱지만은 않을게다. 다행인 것은 올해 ‘파카’아닌 직장인을 위한 시크한 패딩이 더 다양한 스타일로 출시됐다는 것이다. 가격도 20만원대부터 100만원대까지 다양해 선택의 폭이 넓다. 오피스 룩으로도 손색 없도록 더욱 슬림해진 디자인을 기본으로 실용성과 활동성을 가미했고, 러플이나 가죽 패치워크를 활용한 개성 있는 제품도 눈에 띈다.

▶ 직장인 남녀에겐 슬림핏 패딩= 이번 시즌에는 이게 과연 패딩일까 싶을 정도의 슬림한 디자인의 아우터가 줄줄이 출시되고 있다. 패딩은 캐주얼 하다라는 인식을 깨뜨리기라도 하듯 패딩 고유의 누빔을 없애는가 하면, 부해 보이지 않으면서도 볼륨감이 느껴지는 실용적이면서도 깔끔한 라인으로 선보여 오피스 룩으로도 손색없다. 심지어 테일러드 카라를 적용해 포멀한 느낌까지 전달하고 있다. 여기에 정장 팬츠만 매치하면 코트보다 따듯하고 오피스룩엔 손색없는 정장 스타일이 완성된다. 실용성과 스타일을 동시에 잡을 수 있다.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파비아나 필리피’는 트렌치 코트를 연상케 하는 베이직한 컬러와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디자인의 패딩 아우터를 선보였다. 엉덩이를 덮는 길이라 적당한 길이로 보온성과 활용성을 높였다. 여기에 펜슬 스커트나, 일자라인의 팬츠를 매치하고 모노톤 셔츠를 함께 매치한다면 클래식하면서도 단정한 느낌의 오피스 레이디룩을 완성할 수 있다. 

조르지오 아르마니 패딩 아우터 [사진제공=신세계인터내셔날]

카이아크만 가죽패치 아우터

‘조르지오 아르마니’와 남성의류 브랜드 ‘비슬로우’는 포멀한 느낌의 패딩 아우터를 출시했다. 테일러드 카라, 더블 버튼, 포켓까지 어느 것하나 패딩 아우터로 보이지 않을 만큼 테일러드 재킷을 완벽하게 구현하고 있다. 특히 비슬로우의 패딩 피코트는 초극세사 섬유를 뭉쳐내 많은 공기층을 형성 시켜주는 3M사의 단열재인 ‘신슐레이트(Thinsulate)’를 사용해 ‘패딩은 두껍다’는 관념에서 벗어남과 동시에 높은 보온력을 자랑한다. 따뜻하면서도 가볍고 세련된 룩을 완성할 수 있어 올 겨울 주목할 아이템이다.

제일모직의 ‘띠어리 맨’은 솔리드 컬러의 슬림한 디자인의 패딩 아우터를 선보였다. 싱글 코트 디자인으로 오리솜털과 오리깃털 충전재를 사용해 가벼우면서도 따뜻하다. 또한 시보리 처리한 소매와 하이넥 집업 디자인은 찬바람을 막아줘 보온성을 더욱 높여주며, 안쪽에 탈 부착 가능한 전면 바람막이까지 갖춘 실용적인 아이템이다. 비즈니스 룩은 물론 데일리 룩으로도 손색없다.

꽁뜨와 데 꼬또니에 가죽패치 아우터

띠어리 맨 패딩 아우터

▶세련된 디테일로 트렌디하게= 레이스 달린 패딩, 가죽 패치워크가 더해진 패딩, 다이아몬드 무늬 퀼팅 재킷… 이번 시즌에는 화려함 색감보다는 다양한 디테일에 주목한 점이 눈에 띈다. 특히 가죽 패치워크 장식은 딱딱하고 포멀한 아우터에 시크한 느낌을 더하기 때문에 잇 아이템으로 떠오를 기세다. 프렌치 컨템포러리 브랜드 ‘꽁뜨와 데 꼬또니에’, 유니섹스캐주얼 ‘카이아크만’ 등 이미 많은 브랜드에서는 패딩의 가슴 부분이라던지, 소매, 혹은 포켓 라인 등에 무채색의 가죽 패치워크를 더해 펑크 무드와 트렌디함을 표현하고 있다. 가죽 패치워크 패딩의 특징은 어떤 차림에도 쉽게 소화할 수 있다는 점이다. 진과 함께 캐주얼하게 연출하거나 정장팬츠와 함께 시크하게 스타일링해도 모두 어울리기에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

일명 ‘깔깔이 패딩’으로 불리는 퀼팅 재킷도 인기다. 군인들의 방한복인 ‘깔깔이’가 연상되는 퀼팅 재킷은 겉감과 안감 사이에 솜이나 모사 등을 넣고 무늬를 만들어 재봉(QUILTINGㆍ퀼팅)한 옷이다. 다이아몬드 형태로 재봉된 경우가 많다. 원래는 보온을 위해 아우터 안에 입던 옷이었다. 부피가 적고 날씬한 라인을 연출할 수 있다는 것이 매력 때문에, 수년 전부터 여성들 사이에서 먼저 인기를 끌었다가 작년부터 남성복에도 많이 적용되고 있다. 올해는 점퍼 스타일에서 벗어나 좀 더 모던하고 클래식해졌다. ‘캘빈클라인 컬렉션’은 엉덩이를 덮는 긴 기장과 슬림한 디자인의 퀼팅 베스트를 선보였다. 롱 재킷 위에 포인트로 매치할 수 있다. 올 시즌 트렌디 컬러인 버건디 컬러로 자체만으로도 스타일리시한 느낌을 전달한다.

한편 러플 디테일도 등장했다. 이탈리아의 패션 브랜드 모스키노의 캐주얼 라인인 ‘러브 모스키노’는 소매와 밑단, 카라에 러플 디테일을 더해, 깜찍한 감성을 느낄 수 있다. 자칫 부해 보일수 있는 패딩 재킷에 봉제라인을 많이 넣어 귀엽고 여성스러운 디자인과 슬림하게 떨어지는 실루엣이 특징이며, 허리선을 잡아주어 잘록한 핏이 눈길을 끈다. 무엇보다 가벼워 실용적이다. 재킷 안쪽에는 러브 모스키노의 상징인 하트가 크게 그려져 있어 남들과 다른 스타일을 연출하고 싶을 때 활용하기 좋은 아이템이다.

이한빛 기자/vicky@heraldcorp.com

러브 모스키노 패딩

비슬로우 패딩

캘빈클라인 콜렉션 퀼팅 베스트

[사진=각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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