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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쉼표> 산타클로스
크리스마스의 마스코트인 산타클로스는 기원전 4세기 소아시아(현재의 터키)에 있던 리치아의 주교인 세인트 니콜라스에서 유래했다. 당시 니콜라스 주교는 어린이를 사랑해 매년 12월 6일 어린이들에게 작은 선물을 나누어 주었다고 한다. 사후에 어린이의 수호성인이 된 니콜라스 이야기는 노르만 대이동과 십자군 전쟁을 통해 유럽으로 확산됐다. 독일과 스위스, 네덜란드 등에는 니콜라스 축일인 12월 6일 전야에 어린이에게 선물을 주는 풍습이 아직도 남아 있다. 이런 풍습은 네덜란드 이주민들에 의해 미국으로 전해졌으며, 미국식 발음으로 오늘날의 산타클로스가 탄생했다.

산타클로스가 긴 수염을 기르고 빨간 옷과 빨간 장화를 신은 모습을 띤 것은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1800년대 많은 작가와 만화가들이 상상력을 바탕으로 후덕하고 인자한 이미지의 산타클로스를 만들어냈다. 이 시기에 12월 25일이 크리스마스로 자리를 잡으면서 크리스마스 이브에 ‘산타의 선물’을 주고받는 풍습도 자리를 잡았다. 산타가 오늘날의 모습을 띤 것은 1932년 코카콜라가 광고모델로 빨간색 옷과 흰 수염의 산타 만화를 선보인 것이 계기가 됐다.


산타클로스가 탄생하고 확산된 데에는 세상을 따뜻하게 하기 위해선 선행과 나눔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국내에서도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기업이나 공공기관, 각종 단체의 임직원들이 산타클로스로 변신해 장애인시설, 독거노인 등 소외계층을 찾아가는 봉사와 나눔활동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2013년 세밑에 산타클로스의 마음이 더욱 절실한 것은 올해 유난히 대형 사건과 아픔이 많았기 때문일 것이다. 선행과 산타의 선물이 단지 크리스마스 시즌의 일회성 행사가 되지 않길 바라는 마음이다. 

이해준 문화부장/hj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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