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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어능통 수학자?…컴퓨터 프로그래머?…비트코인 창시자…사토시 미스터리
최근 전 세계적인 열풍이 부는 가상화폐 비트코인(Bitcoin)을 고안한 사람은 ‘사토시 나카모토’다. 그는 베일에 싸인 인물로, 인터넷으로만 활동하다 비트코인이 유명세를 타자 종적을 감췄다.

이름만 봐서는 일본인이라고 추측하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사토시가 사람 이름인지 혹은 어느 집단 이름인지 아직 확인이 되지 않은 상태다. 그가 인터넷상에서 활동할 때 미국식 영어와 영국식 영어를 섞어 쓴 점을 볼 때 2명 이상이라고 추측하는 사람도 있다. 일부에서는 어느 정부가 만들었다, 또는 전자회사 협의체가 만들었다는 등 의견이 분분하다.

그가 인터넷상에 처음 등장한 것은 지난 2008년. 암호와 관련한 의견을 나누는 한 웹사이트에 혜성처럼 등장했다. 그는 그해 사이트를 통해 ‘P2P Electronic cash System(개인 대 개인 화폐 시스템)’이라는 간단한 논문을 발표했다. ‘어떻게 하면 은행이나 정부를 통하지 않고 개인끼리 인터넷으로 교환할 수 있는 화폐 시스템을 만들 수 있을까’ 그리고 ‘전자화폐를 같은 사람이 중복해 사용할 수 없도록 어떻게 안전장치를 마련할 수 있나’가 주요 내용이었다. 그는 다양한 연구 끝에 2009년 컴퓨터로 수학 문제를 풀어 돈을 발굴(Mining)하는 지금의 비트코인 모델을 만들었다. 그 후 웹사이트를 통해 암호 전문가, 컴퓨터 프로그래머 등과 비트코인 관련 의견을 3년 정도 주고받았다.

그의 3년여간 활약상을 볼 때 그의 특징을 몇 가지로 요약해 볼 수 있다. 우선 사토시라는 이름 자체와 일본 소재 비트코인 거래소인 마운트곡스가 전 세계 비트코인 환전소 중 가장 크다는 점을 볼 때 사토시가 일본인이라는 추측이 많다.

하지만 그가 복잡한 비트코인 작동 방식에 대한 논문을 영어로 쓸 정도로 영어실력이 뛰어난 점을 볼 때 일본 토박이라기보다 어려서부터 영어권에서 공부한 인물일 가능성이 크다. 여기에 복잡한 수학 암호를 풀어야 비트코인을 발굴할 수 있다는 점, 돈벌이 수단이 아닌 학술적인 목적으로 시스템을 개발했다는 점 등을 볼 때 수학에 정통한 컴퓨터 프로그래머일 것이라는 추측이 많다.

마지막으로 사토시가 사라질 때 비트코인 포럼을 프린스턴 대학교 출신 개빈 앤더슨에 물려줬다는 점을 보면 프린스턴 대학교 출신 학자일 것이라는 의견이 있다. 이에 프린스턴 대학 출신 천재 수학자 신이치 모치주키 교토대학 교수에 주목하는 이들이 많아졌다. 그는 5살 때 미국으로 건너가 일본어보다는 영어에 능숙한 수학자라는 점에서 사토시의 특징을 많이 닮았다. 

신소연 기자/carri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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