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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세돌도 무너졌다…한국바둑 18년만에 세계대회 무관 충격
[헤럴드 생생뉴스]‘한국의 최종병기’ 이세돌(30) 9단이 올해 마지막 세계대회인 삼성화재배 결승에서 중국의 탕웨이싱(20) 3단에게 패하면서 한국 바둑이 18년 만에 세계대회 무관으로 전락했다.

이세돌은 11일 중국 쑤저우 신라호텔에서 벌어진 2013 삼성화재배 월드마스터스결승 3번기 제2국에서 탕웨이싱에게 274수 만에 흑 불계패를 당했다.

전날 백을 잡고 304수 만에 반집 패를 당한 이세돌은 종합전적 0-2로 탕웨이싱에게 무릎을 꿇었다.

이로써 한국은 18년 만에 세계대회에서 ‘무관’이 됐다.

한국 바둑은 1988년 세계대회가 창설된 이후 128차례 중 68번이나 우승을 차지했으며, 특히 1996년부터 2012년까지는 매년 한 차례 이상씩 17년간 우승을 이어왔다.

사진=이세돌이 탕웨이싱에 패한 뒤 복기를 하는 모습./한국기원 페이스북

하지만 올해 열린 여섯 번의 세계대회를 중국이 싹쓸이하면서 한국 연속 우승의 대기록은 중단됐다.

이세돌은 초반 좋은 흐름을 탄 듯했으나 우변 공격에 실패하면서 점차 불리한 국면에 접어들었다.

실리에서 밀린 이세돌은 차이를 좁히기 위해 좌하귀를 공격하고, 하변을 내주는 대신 상중앙 패를 잇는 등 다양한 수를 강구했으나 결국 판세를 뒤집지 못했다.

이 대회 4차례 우승으로 대회 최다 우승 기록을 보유 중인 이세돌은 개인통산 17번째 세계대회 우승에 도전했으나 결국 무위에 그쳤다.

탕웨이싱은 처음으로 세계대회 결승에 오른 이 대회에서 우승컵까지 들어 올리며 ‘90후 세대(1990년 이후로 태어난 중국의 신예 기사들을 일컫는 말)’의 막강함을 뽐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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