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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물아홉 생일~’ 꾸준한 인기 왜? ‘아홉수가 그래!’

‘아홉수라 그래!’

KBS ‘개그콘서트’에서 ‘씨스타 29’ 코너를 통해 인기를 끌었던 유행어이다. 아홉수란 9, 19, 29와 같이 아홉이 든 수를 일컫는 말로 이 수가 들면 운이 좋지 않다는 속설 때문에 결혼이나 이사와 같은 큰일을 꺼리는 경우가 많다.  

그중에서도 스물아홉은 의미가 남다르다. 청춘을 상징하는 나이대인 20대의 끝자락에 서 있다는 점 때문인지 스물아홉을 맞은 사람들이라면 으레 한번쯤 우울함과 불안함을 경험하곤 한다.

이 같은 심리가 반영된 것일까? 스물아홉 살 여성이 직면한 방황과 혼란, 시련 등을 현실적으로 그려낸 에세이 <스물아홉 생일, 1년 후 죽기로 결심했다>의 인기가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얼굴 없는 작가’ 하야마 아마리 저자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데다 제1회 일본감동대상에서 대상을 차지하기도 한 이 책은 지난해 7월 한국에서 출간된 후 단숨에 베스트셀러에 오르는가 하면 1년 5개월이 지난 지금까지도 별다른 홍보 없이 13만부의 판매고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네이버 책 카테고리에 무려 800건이 훌쩍 넘는 네티즌리뷰가 올라온 것도 매우 고무적인 수치가 아닐 수 없다.
 
이 같은 인기는 스물아홉이라는 불안한 나이대에 최악의 순간을 경험한 여성이 아무것도 잃을 것 없는 상황에서 인생의 터닝포인트를 경험한다는 내용설정이 독자들에게 흥미를 자극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외모지상주의, 불안정한 파견직의 생활, 어두운 호스티스의 삶 등 현실을 반영한 고민들이 고스란히 드러나 있어 2,30대 젊은이들로부터 격한 공감대를 이끌어내고 있다.

이처럼 <스물아홉 생일, 1년 후 죽기로 결심했다>는 죽고 싶을 정도로 힘들고 절망적인 순간도 자신의 마음먹기에 따라 얼마든지 바뀔 수 있다는 것을 몸소 체험한 저자의 경험담이 사실적으로 그려지고 있기 때문에 암흑과 같은 현실 속에서 고통 받고 있는 청춘들을 향한 희망적인 메시지로 당분간 꾸준히 사랑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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